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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레다’에게 헌정한 와인
[CULTURE] 와인 TRUFFLE HUNTER LEDA에 빠지다
by Eugene2022.07.15
한 맛 칼럼리스트는 ‘맛의 절반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토리가 상당 부분 맛에 대한 뇌의 감수성을 높여주는 건 사실이다.
별 것 없는 떡볶이와 튀김도 친구들과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먹으면 얼마나 맛나던가. 백 선생이 추천한 맛집의 음식들이 유독 입맛에 맞는 것도 그의 구수한 사투리와 찰진 서사가 한 몫 했으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음식과 관련한 무수한 스토리를 만들고, 식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즐긴다. 그 만큼 식사 자리는 풍성해진다.
그 많은 이야기 속에 동물이 빠질 수 없다. 트러플 버섯 추적견 ‘레다(LEDA)’에 대한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이다.
트러플에 미친 남자와 천재 추적견
이탈리아 북부, 프랑스와 접경지대인 피에몬트(Piemont)는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동시에 진귀한 식재료인 트러플(Truffle, 송로버섯)의 거대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그 지역에는 산삼을 찾는 ‘심마니’ 처럼 트러플 버섯을 찾는 ‘트러플 헌터(Truffle Hunter)’들이 활동했고, 그 파트너는 돼지가 아니라 대부분 개가 함께 했다.
레다는 대대로 와이너리를 운영 중인 보시오(BOSIO) 가문의 후계자 발터(VALTER)의 네번째 트러플 헌터독이었다. 발터는 6살부터 트러플 버섯 채취에 빠졌고, 수십 년 동안 여러 마리의 개와 파트너로 트러플 버섯을 찾아 산을 누볐다.
발터의 네 번째 파트너인 레다는 '라고토 로마그놀로(Lagotto Romagnolo)' 품종으로 트러플 헌터독에 최적화된 개였다. 레다는 트러플 버섯을 찾는데 엄청난 재능을 갖췄고, 강인한 체력으로 거친 숲 속을 오르내렸다. 발터와 레다는 700g이 넘는 버섯을 채취해 피에몬트 지역의 트러플 전시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발터는 초로의 중년이 되었고, 레다는 1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발터는 레다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와이너리 한 켠 포도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그리고 레다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출시되는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와인에 ‘트러플 헌터 레다(Truffle Hunter Led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레다의 품성을 닮아 강인하고 거친 풍미가 일품인 이 와인은 이태리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르베라 다스티 Barbera d' Asti
Barbera 포도로 만든 이탈리아 레드 와인으로, Asti와 Alexandria 지방의 구릉 지역에서 생산된다.
달달하고 유쾌한 가성비 와인
이번에 소개할 트러플 헌터 레다 와인은 바르베라 다스티 이후 출시된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와인이다.
알코올 도수 5.5%로 가볍게 즐기는 약발포성 디저트 와인이다. 탄산의 세기는 일반 스파클링 와인의 30% 정도 수준이며, 사랑스러운 꽃 향과 달콤한 허니 향, 매혹적인 머스크향이 입안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달달한 미감과 과하지 않은 버블이 행복 지수를 높여준다.
디저트 와인의 특성 상 식사를 기분좋게 마감하는 용도인 만큼 음식을 곁들이기 보다는 잠자리에 들기 전 편안하게 마무리하기에 최적이다.
모든 트러플 헌터 레다는 1~2만원 대 가성비 와인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신세계 이마트 유통 채널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TRUFFLE HUNTER LEDA MOSCATO D'ASTI
지역 : Italy Piemonte Langhe
알코올 : 5.5%
용량 : 750 ml
등급 : DOCG
시음 적정 온도 : 6~8℃
당도 : Sweet
바디 :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