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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피아노에 관한 고찰
[CULTURE] 기묘한 괴담부터 유쾌한 신제품 소식까지
by Eugene2024.07.16
여름은 자고로 괴담의 계절이다.
그리고 고양이는 수 백년 동안 다양한 문화권의 괴담에 매번 등장하는 단골손님 같은 소재였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에겐 억울한 누명이지만, 그렇게 고양이의 부정적 이미지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빌드업 되어 왔다.
고양이 피아노 역시 그 빌드업 계단 중 하나였다.
고양이 피아노(오르간)은 건반을 누르면 고양이 꼬리가 당겨져 고통의 비명으로 연주하는 가상의 악기이다.
각 음계 높낮이에 맞는 목소리의 고양이를 배치하고, 건반을 누르는 강도에 따라 고양이의 비명 소리의 강도를 달리하며 소리를 만들어 내는 원리.
이 고약하고 혐오스러운 악기는 1800년대 한 프랑스의 작곡가가 ‘희귀하고 기이한 발명품에 대한 설명’이라는 책에 공식적으로 묘사했으나, 1600년대부터 유럽 전역에서 널리 구전되던 이야기였다.
1700년대 말 독일의 한 의사는 고양이 피아노를 오늘날 성인 ADHD로 추정되는 집중력 장애 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고양이 피아노는 이후로도 한동안 유럽 여러 나라의 몽상가들에 의해 더 다양하고 더 기괴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되었다.
물론 세상엔 기괴한 고양이 피아노만 있는 건 아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는 ‘PET PIANO’라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아이템이 출시되었다.
‘마이클(Michael)’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집사 가족들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고양이’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고, 이를 자동 급식기와 결합한 제품으로 만들어 냈다.
사료 급여와 트레이닝, 피아노 연주를 하나로 묶은 아이디어 상품은 올해 초 클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7월부터 9월까지 일반 판매 선주문을 받고 있다. 정상 판매 가격은 281,000원.
아래 영상을 통해 제품 구상과 개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는 지창욱 배우를 닮은 집사와 쇼맨십이 대단한 고양이 마이클의 미친 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