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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해
[CULTURE] 행동하는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
by Eugene2024.06.13
세상에는 동물과 자연을 사랑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브랜드 천지다.
하지만 단순히 캠페인과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영역까지 일관되게 실천하는 브랜드는 얼마나 될까?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게 당연하다. 현실에서 그런 브랜드는 흔치 않으니까.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태어나보니 아빠가 월드스타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월드스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이다.
‘Yesterday’ ‘Hey Jude’ ‘I will’ ‘Let it be’ ‘Michelle’ 등 비틀즈 히트곡 대부분을 작곡했을 정도로 폴은 비틀즈를 이끈 진정한 리더였다. 또한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까지 받아 명실상부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갖춘 원조 글로벌 셀럽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둔 스텔라였지만, 평범한 지역 공립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10대 시절부터 양복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패턴과 재단, 봉재 등 패션 기술을 익혔다.
그야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었던 셈.
정신적 자산은 엄마로부터
하지만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고 이를 실천하는 행동가적인 스텔라의 성향은 온전히 엄마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로부터 물려받았다.
하퍼스바자와 롤링스톤 매거진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던 린다에 폴은 한 눈에 반했고,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채식주의, 동물보호, 친환경, 반전주의 등 린다의 자유로운 히피 성향은 폴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그의 예술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스텔라는 폴과 린다의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고, 늘 개와 고양이, 거위 등 동물들과 함께 자라며 엄마를 따라 채식과 동물보호, 친환경주의를 평생 실천하고 있다.
아빠찬스? 됐고, 자수성가
스텔라는 월드스타 아버지의 후광 (거의)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에 올라섰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 졸업 후 스물여섯 나이에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Chlo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부터 5년간 스텔라의 재직 기간은 끌로에 역사상 최고 전성기로 남았다.
이후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건 ‘스텔라 매키트니’ 브랜드를 론칭했고, 완벽한 패턴과 과감한 컷팅으로 형태미를 강조한 자신만의 독창적 패션 세계를 구축했다.
2012년에는 영국 올림픽 대표님 단복을 디자인했으며, 아디다스-스텔라 매카트니 콜라보 라인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 앞에 당당
오늘날 대중이 기억하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지배적인 이미지는 사회적 활동에 앞장서는 진보적인 브랜드이다.
스텔라는 아주 강건한 채식주의와 동물 보호, 친환경,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아젠다를 처음부터 브랜드의 가치로 내세웠다.
가죽, 모피, 깃털 등 동물로 부터 취한 소재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과 노동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재와 기법은 완벽히 배제했다. 뿐만 아니라 불공정한 환경에서 생산된 면 또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거미줄로 만든 실크, 버섯 균사체로 만든 가죽 등 소재와 기법은 제한적이지만, 스텔라는 여전히 패션 시장에서 미친 크리에이티브를 뿜어 내고 있다.
사람만큼 동물도 주인공
스텔라 매카트니의 시즌 캠페인과 런웨이에는 동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실내 경마장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하고, 런웨이 선두에 동물 탈을 쓴 모델을 세우기도 한다.
또한 개, 고양이 토끼, 독수리, 양, 염소, 여우 등 다양한 동물들을 화보에 등장시켜 모두 함께 사는 지구에 대한 메시지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여전히 그리운 레드
아버지 폴은 올드 잉글리쉬 쉽독의 엄청난 마니아였다. ‘마사’라는 이름의 쉽독은 모든 비틀즈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월드 투어까지 함께 했을 정도.
스텔라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진정성있는 애견인이었고, 보더콜리 ‘레드’를 오랫동안 반려했다. 레드는 몇 년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그는 여전히 SNS에 종종 레드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스텔라 매카트니에서는 일부 반려 용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찾기 힘든 초초초 레어템이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