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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나의 반려생활
[CULTURE] 헬가 슈텐첼의 반려감성 예술생활
by Chloe2024.05.14
예술이란 무엇일까? 천재적인 연주와 정교한 회화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작품만 예술인 걸까?
적어도 1917년 이후부터는 아니다. 그해 미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은 뉴욕 그랜드센트럴 갤러리에서 남성용 소변기를 뒤집어 놓은 ‘샘’을 공개해 예술의 경계에 대한 세계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도발은 현대예술에 혁명적인 개념 변화를 불러왔고,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단번에 허물어 버렸다.
당연히 빨랫감과 빨랫줄, 빨래집개가 예술작품을 위한 훌륭한 오브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게다가 주제가 사랑스러운 동물들이라면, “예~술이야!”
Helga Stentzel
헬가 스텐첼(Helga Stentzel)은 일상의 사물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영국 런던 기반의 시각예술가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런던 세인트 마틴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광고를 전공한 후 광고 회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다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빨랫줄과 옷을 사용해 표현한 동물 시리즈는 헬가를 세계적인 예술가로 만들어 주었고, 아마존, BBC, 혼다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최근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위트와 유머, 상상력으로 버무려낸 헬가의 행복한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Clothes Line Animals Series
헬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단연코 ‘빨랫줄 동물 시리즈’였다.
맨투맨 티셔츠, 조거 팬츠, 넥타이, 양말, 속옷 등 보통의 옷들을 빨랫줄에 척척 널고 빨래집게로 고정하면 뚝딱 동물로 변하는 마술 같은 작업물들은 미소와 함께 왠지 모를 평온함과 행복감으로 다가온다.
북극곰, 낙타, 고양이, 코끼리 등 현실 속 동물은 물론 뼈만 남은 공룡과 하늘을 나는 드래곤까지 주제의 경계가 없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인테리어에 유용한 굿즈 형태로 소장할 수 있고, 일부는 NFT로도 판매하고 있다.
Food for Thought Series
헬가에게 익숙한 집과 일상은 상상력으로 충만한 놀이터다.
양상추로 만든 강아지 ‘크런치(Crunchie)’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 앉은 초코 고양이(Choco Cat)’ 강아지로 변한 식빵(Brad Pets)는 그의 깜찍한 상상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Home Play Series
이 밖에도 다양한 일상 속 생활 용품과 환경을 믹스해서 재해석한 작품 시리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Helga Stentzel in Yeosu
반가운 소식!!
헬가 슈니첼의 개인전이 올해 3월 29일부터 전남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열리고 있다.
무려 2026년 3월 2일까지 열리는 장기 전시이다. 휴가 혹은 휴일에 꼭 한 번 들러보기를,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는 건 쫌 아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