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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마음을 말랑하게

[CULTURE] 일러스트레이터 ‘저스틴 웨슬리’를 소개하다

by Chloe2024.01.10

“인간을 진정으로 위로해주는 두 가지는 예술과 동물뿐”이라는 지인의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았었다. 이유는 아마 그 얘기에 100% 공감했기 때문이리라.

내 취향의 주파수에 딱 맞는 그림이나 음악, 공연을 만났을 때 느끼는 행복감은 말로 마음 속을 설명하지 않아도 작은 생체기 하나하나 보듬는 털뭉치들의 마법 같은 치유력과 닮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포블스 친구들에게 영국의 일러스트 작가 저스틴 웨슬리(Justin Worsley)의 그림들은 작은 행복과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분명.



저스틴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 뚝딱뚝딱 만드는 걸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소년은 그 능력을 살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30년동안 아기를 위한 장난감을 디자인해 왔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위해 과감히 인생을 리셋하고 캠브리지 예술대학에 입학해 그림을 정식으로 배웠다. 그리고 2023년, 드디어 학교를 졸업하고 정식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Illustration - My Dog, Percy

집에 마련한 작은 작업실로 매일 출근하는 저스틴의 일과는 반려견 퍼시(Percy)와의 산책으로 시작된다.

퍼시의 사진을 한 번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적이 없지만, 그의 그림 속에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누렁이 털뭉치가 있는데, 아마도 이 녀석이 퍼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선한 눈매와 기분 좋게 만드는 미소가 꼭 아빠를 닮았으니까.

Illustration - Dogs

그의 그림 속에는 유난히 개들이 많이 등장한다.

수채화 특유의 농담과 번짐으로 표현된 털뭉치들은 제 각각이지만, 저마다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어 가슴 속에 포옥~ 안아주고 싶다.

Illustration - Animal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하기도 한 그의 그림 속은 동물 친구들로 가득하다.

악어, 곰, 고릴라, 기린, 고양이, 치타 등등 여러가지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저스틴은 그 중에서 낮잠자는 사자를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유는 느긋한 표정과 느슨한 일상이 자기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Pebble Art

저스틴은 일러스트뿐 아니라 조약돌을 오브제로 한 재밌는 작품(?)도 만들고 있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조약돌 조합으로 탄생한 캐릭터들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익살맞은 캐릭터를 무척 닮았다.

Toy Design

그럼 그동안 저스틴이 디자인해온 장난감은 어떤 느낌일까?

역시나 그의 그림을 닮아 무해한 귀여움으로 가득한 완구들이다. 이런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자란 아이들은 행복한 생각만 하고, 즐거운 꿈만 꿀 것 같은 느낌.

Justin Worsley

장난감을 디자인하다가 꿈을 따라
일러스트레이터로 새출발한 저스틴은
반려견 퍼시와 행복한 반려생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