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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_ 윤채민 님과 월터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Eunju2023.12.05

윤채민 33세 / 브랜드 디자이너 / @zugeunkae

월터 믹스(진도코기+a) / 3살 / M

우리는… 월터는 같이 사는 남자친구가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해서 임보부터 시작 된 인연이야. 같이 살면서 함께 키운 우리 애기지만 엄마, 아빠라고 불리는 건 부담스러워서 누나와 형아가 되어주었어! 내 생각엔 태생부터 소심한 성격인 월터는 장난치고 싶어하는 형아가 너무 부담스럽고, 치대는 누나를 귀찮아하지만 우리한테 무척 의지하면서 지내고 있어.

내가 보는 월터는… 순둥이 쫄보 사랑스러운 멍텅미 가득한, 가끔은 인생 2회차 같은 태도에 귀염둥이. 그리고 치명적인 비율의 소유견.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돼.

월터가 보는 나는… 월터 지킴이, 보호막? 방어막? 같이 놀아주는 친구..? 집에서도 강아지처럼 월터랑 같이 막 뛰어 놀거든.

순둥이 쫄보에 멍텅미 가득하고
“멍멍” 아니라 “뭏!뭏!” 짖는 월터
보고만 있어도 나는 힐링

우리의 일상은… 월터는 고양이 같은 면이 있어서, 집에서는 혼자 옷방에서 자다가 심심하면 거실로 나와서 애교를 부려. 그러면 부둥켜 안고 있다가 산책을 나가. 요즘은 월터가 산책할 때 관심 받는걸 좀 즐기는 것 같아. 특히 누나들을 좋아하고, 멍멍 친구들 보면 깨발랄력 상승! 먼저 다가가면 무서워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아는 척을 해. 그러다 친구가 관심을 주면 또 뒷걸음 치지만… 즐기는 것 같아.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익숙한 동네 산책하는 걸 좋아하고, 낯선 동네는 무서워해. 근데 예전에 바다에서 한번 목줄 풀어줬다가 죽어도 안 잡혀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ㅠㅠ 그 후로는 절대 안 풀어주지만, 암튼 자연을 너무 좋아해.

우리가 꿈꾸는 건… 월터는 물을 너무 무서워해서 언젠가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같이 수영해보는 게 꿈이야.

월터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사랑해"라고 말해주고 싶어.

쉿! 이건 비밀인데… 월터는 다른 강아지들이랑 짖는 소리가 달라. “멍멍”이 아니라 “뭏! 뭏!” 이런 느낌? 그리고 아가처럼 웅얼웅얼 말하는데 너무 귀여워. 깨깨발랄 애교는 우리한테만 부려서 우리만 알고, 쉬야는 다리를 올리지 않고 가지런히 해. 마킹도 안 하고 꼭 풀숲에서만 응가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