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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_ 강수민 님과 땐스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Eunju2023.11.22

강수민 28세 / 작업치료사 / @naturcurve

땐스(Dance) 진트리버(?) / 1살 / M

우리는… 사람 좋아하고 생김새, 성격이 닮은 제주도 삼도일동 평일 저녁 런닝메이트.

내가 보는 땐스는… 사람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간식을 주려고 할 때마다 첫사랑에 빠진 20대 초반 남자처럼 애처롭게 나를 쳐다보는 모습이 분명 견생 n회차 라는 생각이 들어.

땐스가 보는 나는… 가끔 산책을 짧게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서로 납작 엎드린 채로 레슬링하는 친구. 그리고 술 먹고 들어오면 춤추는 개 같은 형(?).

사람 좋아하고 생김도 닮은 우리
제주에서 오름 트래킹도 하지만
꼭 육지 런닝멍에 참가할 거야

우리의 일상은… 평일에는 퇴근하고 나서 짧고 굵게 20분 동안 땐스와 같이 마라톤을 해.그리고 가끔 주말 아침에는 김밥과 마실 것 간단하게 챙기고, 땐쓰 진드기 스프레이 잔뜩 뿌리고 오름 트래킹을 떠나지.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좋아하는 건 아무 생각 없이 주말에 달리기와 봄,여름에 해수욕장 가서 모래 찜질하기. 싫어 하는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 번개가 치나 꼭 나가야 하는 땐스의 실외 배변!! 덕분에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모자 푹 눌러 쓰고 담담하게 나가는 법을 배웠어.

우리가 꿈꾸는 건… 땐스와 서울 가보기. 그리고 육지에서 열리는 런닝멍 참가하기.

땐스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우리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에 사는데 땐스는 바다에 안 들어가. 땐스야 제발 같이 물에 들어가보자~ 네 속에 있는 물을 좋아하는 DNA를 내가 끄집어 내볼게!! 그리고 샤워할 때 은근슬쩍 내 팬티 물고 가지 좀 말아줄래.

쉿! 이건 비밀인데… 집에 들어오면 하도 땐스가 내 입술을 핥아서 나도 땐스 콧등을 핥으려고 했는데, 질색하며 요리조리 피해다니더라. 땐스가 가끔씩 나를 강아지로 볼까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는 하지만, 걱정하지마 널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