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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_ 이지민 님과 터롤밤이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Eunju2023.11.13

이지민 30대 / 크리에이터 / @turbothedoggydog

터보,롤리,알밤 진도믹스,시바견 / 10,6,5살 / M,F,M

우리는… 우리는 서로의 우주야! 터보롤리알밤이는 나의 전부고 아이들에게도 내가 전부 아닐까? 유기견 한마리를 구조 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지만, 그 아이의 세상은 바뀐 다는 말이 있어. 그런데 구조한 아이의 세상만 바뀌는게 아니라 나의 우주도 바뀌었거든. 모든 걸 함께 하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지.

내가 보는 터롤밤은… 터보는 견생 10회차 여유만만 선비야. 사람처럼 말을 다 알아 듣는다니까. 그래서 어떤 새로운 경험도 엄마랑 같이 하면 무서운게 없어. 엄마나 사람이 자기한테 나쁜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걸 이해하고 있거든.
반면 롤리는 소심한 겁쟁이지. 아마 내가 입양 하지 않았으면 시보호소에 '예민해서 사람을 경계함' 이라는 소개들을 달고 있을 거야. 하지만 알고보면 속 정이 제일 깊다니까. 우리를 오래 본 사람들은 오히려 롤리를 제일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있어.
알밤이는 까불이 해맑은 시바견이야. 알밤이를 보면 왜 시바견이 세계적인 인기 품종이 되었는지 이해가 가. 얄밉고 까불이면서도 미워 할 수 없는 귀여움으로 똘똘 뭉친 우리집 막냉이.

터롤밤이 보는 나는… 아이들이 보는 나는 늘 함께 하는 엄마! 터보가 외동이던 시절엔 약간의 고립장애와 불안장애가 있었는데 터보가 힘들지 않도록 또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모든 걸 같이 했거든. 그게 습관이 되었기도 하고… 아이들의 1분1초가 소중해서 함께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우리 엄마!

나의 우주를 바꿔 놓은
터롤밤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하루 4번 산책도 힘들지가 않아

우리의 일상은… 평소에는 하루 4번의 산책으로 하루가 다 가. 셋 다 실외배변만 하거든. 아침에 짧은 산책 후 집에서 일을 하거나 외부 일정을 같이 나가. 그 중간에 각자 30분 이상 걷는 개별 산책 시간을 꼭 포함 시켜. 초저녁에 한번 자기 전에 한번. 최소한 4번의 산책이 우리집 평범한 일상.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가장 좋아하는건 할머니네 그리고 뛰어노는 것! 할머니네 가면 터롤밤은 간식이 많이 나와서 정말 좋아해. 우리가 가자마자 ‘애들 먹이려고 삶아놨다’ 하시면서 삶은 계란이나 고구마를 주시거든. 애들이 뛰어 노는 것도 정말 좋아해서 최소한 일주일에 한 두번은 운동장을 대관해서 셋이 뛰어 놀 수 있게 해줘. 셋이 달리면 흡사 말이 뛰는 소리가 나는데 나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야!
셋이 가장 싫어하는 건 물과 고양이! 아무리 넓고 좋은 수영장도 우리한텐 소용 없어. 물이라면 질색하고 고양이도 아주 싫어해서 접촉 하지 않으려고 굉장히 조심해.

우리가 꿈꾸는 건… 터롤밤과 미국 여행 가고 싶어. 한국에선 정말 많은걸 함께 하고 있는데 미국에 같이 여행 가고 싶거든요. 터보는 이제 나이가 있어서 너무 무리를 하고 싶진 않아서.. 롤리 알밤이랑 만이라도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야.

터롤밤이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터보야 롤리야 알밤아! 엄마 멍멍이가 되주어서 너무 고마워. 단 하루도, 빠지는 털 한가닥 마저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엄마랑 있어줘. 어디가 아프면 엄마가 알 수 있게 꼭 말해줘야해 알았지?

쉿! 이건 비밀인데… 털이 정말 많이 빠져. '정말'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해. 공기 중에 그냥 털이 항상 있어. 조금이라도 털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섣부른 입양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