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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집 - 015

[니사집] 이소정 님과 타짜 삼 남매 집에 초대하다

by Eunju2023.10.23



고양이를 키우는 가장 좋은 이유 첫 번째는 귀엽다는 것이고 두 번째 또한 귀엽다는 것이며 세 번째 역시… ?!

“바라만 봐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이래서 귀엽고, 저래서 귀엽고. 고양이들을 집에 들인 후로 우리 부부는 고양이를 주제로 굉장히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눠요.”

소정 님은 고니, 아귀 짝귀, 세 마리 고양이를 모신다. 소곤소곤 흐르는 대화와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묘(猫)한 입주 이야기



Q. 집사님이 모시고 있는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타짜 삼 남매 고니, 아귀, 짝귀입니다~ 영화 ‘타짜’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귀가 짝짝이인 길고양이를 짝귀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다른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고니와 아귀라고 부르게 됐어요.

Q. ? 이름이 재밌어요. 아이들과는 어떻게 만났나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후부터 길냥이들을 자주 마주쳤어요. 배가 고파 우는 모습이 안타까워 사료를 조금씩 챙겨줬더니 어느 날부터 턱시도 고양이가 새끼를 데려와 밥을 먹이더라고요. 그 새끼가 성묘가 된 후 뒷집에 새끼 네 마리를 낳았고, 개중 세 마리가 살아 남아 저희 마당으로 밥을 먹으러 오기 시작했어요. 길고양이에 대해 공부하다 중성화의 필요성을 깨달은 저는 세 마리 모두 병원에 데려갔고, 수술 후 열흘간 집에서 케어를 해줘야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그만… 대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기견 입양은 쭉 고민하던 일이었는데, 이렇게 고양이 집사가 될 줄이야. 인생이란 참 알 수 없어요.

Q. 집사라서 좋은 점이 많겠지만… 힘든 점이 있다면요?
타짜 삼 남매는 아직도 손을 타지 않아요.? 예민했던 어미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사회화 시기가 끝난 후 데려온 탓인지 1년을 함께 보낸 지금까지도 손길을 허락하지 않아 종종 마음의 상처를 받아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집 안에서도 도망치기 바쁘고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 마당을 자유롭게 뛰놀던 아이들을 제가 집에 가두고 불행하게 만든 게 아닐까 고민이 너무 많았는데요.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길냥이 입양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었어요.

Q. 고양이를 만나고 집사님의 생활에는 변화가 일어났나요?
아이를 키우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예뻐 보이듯이 세상 모든 털뭉치들이 사랑스러워 보여요.

집사의 공간 철학

Q. 집사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쉼터이자 놀이터에요. 우리 부부는 원래도 사이가 좋았지만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더욱 집에 애착을 갖게 됐어요. 주택은 관리할 일이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요. 여름에는 철없이 물놀이를 하고, 겨울이면 캠핑을 즐겨요. 고양이를 모시면서 더 많은 추억이 쌓이고 있어 의미가 다분하죠.

Q.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클래식한 가구에 기분 좋은 컬러감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 또는 다양한 야외 가구로 내킬 때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도 여행 온 기분을 느끼고 싶어 다양한 시도를 하는 편이에요.

Q. 인테리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편리함이 우선인 것 같아요. 집은 잠깐 사진 찍고 마는 스튜디오가 아니라 생활하는 곳이잖아요. 아무리 예쁜 가구나 조명도 불편하면 소용이 없어요.

Q. 한 공간에서 고양이와 잘 지내는 집사님만의 꿀팁을 알려주세요.
고양이가 만족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에요. 제일 중요한 건 청결이고요. 화장실 청결은 0순위이고! 뛰어놀다가 먹을 수 있는 물도 항상 깨끗이 해요. 기본 중의 기본이겠죠.

니가 사는 그집

01 Living Room

영화 ‘타짜’에서 따온 고양이들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집사 부부의 최애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나른한 오후 거실에 스미는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영화를 보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다.

부부가 영화를 보는 동안 타짜 삼 남매는 스크래쳐에 누워 꾸벅꾸벅 졸거나 거실을 순찰한다. 거실 창으로 마당을 구경하는 고양이들은 이제 영락없는 집고양이다.

① 펫토 / 라운지 캣타워 / 290,000원
② 두잇 / 라운드 테이블 하우스 / 120,000원
③ 플렌스테드 / 미래 블랙 FUTURA 모빌 / 90,000원
④ 삼성 / 하만카돈 사이테이션 / 1,290,000원
⑤ 두잇 / 올데이보드 / 27,000원

02 KITCHEN

동선을 잇는 아일랜드 싱크대 식탁과 아담한 테이블 하나가 끝인 자그만 주방이지만 요리를 무척 즐기는 집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근사한 홈 브런치를 뚝딱 만들어 먹는 일이 집사의 주말 루틴이다.

물 마시는 게 중요한 고양이들을 위해 집사는 음수대를 층마다 구비했다. 타짜 삼 남매는 주로 3층 고양이 영역에서 편하게 밥을 먹는다.

① 베르판 / VP글로브 / 3,750,000원
② HAY / 코펜하겐 다이닝 테이블 / 1,502,500원
③ 루이스폴센 / ph5 스타일 조명 / 1,200,000원
④ 썸큐브 / 자작나무 원목 식기 찹찹이 / 12,900원
⑤ 두잇 / 더테이블 플러스 / 169,000원

03 BEDROOM

2층 침실에서 단연 돋보이는 가구는 침대를 마주보고 있는 실용적인 스트링 시스템이다. 화분이나 모빌 등 오브제를 올려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동시에 책상에서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타짜 삼 남매의 침대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설치한 캣워크다. 해외에서 브랜드명도 없는 제품들을 알음알음 하나씩 골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조립했다. 만드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아이들이 잘 사용해 만족스럽다.

① 라메리트 / 아이나라인 침대 / 2,147,000원
② 스트링시스템 / 제작 / 4,000,000원
③ HAY / 어바웃 어 체어 / 430,000원
④ 삼성 / 더 셰리프 TV 43인치 / 1,390,000원
⑤ 캣워크 /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개별 직구

04 LAZY CAMPER

겉으로는 느긋해 보이더라도 주택의 일상은 항상 바쁘다. 쑥쑥 자라는 잡초를 주말마다 뽑아야 하고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럼에도 마당에서 소박하게 캠핑을 즐기며 사계절을 만끽하는 집사 부부의 모습은 무척 즐거워 보인다. 꽃과 식물, 자연이 주는 기쁨은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택 라이프를 꿈꾸지만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선뜻 이사하기 어려워한다. 집사는 타운하우스 입주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① 이케아 / HOGON 회옌 파라솔 / 59,900원
② 이케아 / 스카르푀 야외용 암체어 / 74,900원
③ 페르몹 / TOM POUCE LOW TABLE / 250,000원
④ 빈콜렉터 / 파라솔 테이블 / 219,000원
⑤ HAY / 무선 테이블 램프 / 150,000원

이소정

정원에서 캠핑을 즐기며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된 소정 님은
고니, 아귀, 짝귀와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