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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집 - 014

[니사집] 신세영 님과 야니네 집에 초대하다

by Eunju2023.09.25



인테리어의 완성은 고양이! 마포구에서 렌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리빙 크리에이터 신세영 집사님은 집 꾸미기의 핵심이 반려묘 ‘야니’라고 강조한다.

“집을 꾸밀 때 야니를 우선으로 생각해요. 사진 찍을 때도 주인공은 야니에요. 가구와 소품은 배경일 뿐이죠.”

사람 사는 곳이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머무는 집이기도 하다는 걸 항상 잊지 않으며 세영 님은 야니를 위해 매번 양보하고 배려한다. 이제 그는 고양이가 없는 집을 상상할 수 없다.

묘(猫)한 입주 이야기



Q. 집사님의 반려묘를 소개해주세요.
야니는 14살 노령묘에요. 11년 전, 남편이 쓰레기 더미 속 케이지에 갇힌 채 유기된 야니를 구조했어요. 그때부터 쭉 남편과 살았고, 저랑 함께 한지는 연애기간을 포함해 9년이 됐어요. 시도때도 없이 남편에게만 안기고 싶어하는 남편바라기에요. 저한테 먼저 오는 일이 잘 없어서 서운하기도 해요.

Q. 최근 이별을 겪었다고 들었어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좀 괜찮나요?
야니와 함께 요니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떠나보내야 했어요. 그래서 지금 야니가 잘 때 숨소리, 포즈, 컨디션을 자주 체크해요. 아마 트라우마가 됐나 봐요. 밖에 나갈 때는 야니를 들여다볼 수가 없다 보니 내내 마음이 불안해요. 그래서 집에 야니를 혼자 두고 어디 나가는 게 제일 힘들어요.

Q. 힘든 점도 있지만, 집사로서 좋은 점이 분명 더 많을 거예요.
그렇죠. 존재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게 제일 좋아요. 야니의 눈망울만 바라봐도 삶이 치유되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사람 관계에서 배우는 감정과는 또 다른, 다양한 감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아이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몰랐을 소중함과 책임감, 사랑을 주고받는 것 등 새로운 감정을 무수하게 배웠어요.

집사의 공간 철학

Q. 집사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고 성장하도록 돕는 매개체인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닐 때는 그저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프리랜서가 되면서부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원체 많아지다 보니 집이 열중을 쏟는 공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집은 제게 쉼과 열정이 공존하는 곳이고, 더불어 야니라는 존재가 있어 위로가 되는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Q.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빈티지 감성으로 집을 꾸미고 있어요.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빈티지한 무드에 눈을 떴어요. 이 집 특징이 체리 몰딩이거든요. 촌스러운 체리 몰딩에 어울리는 우드 톤 가구와 따스한 느낌의 패브릭으로 집을 꾸미니까 차츰 인테리어 취향이 확고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오래된 감성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Q. 인테리어할 때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편리한 동선 배치요. 가구를 많이 옮겨 보면서 깨달은 점이에요. SNS에 인테리어를 기록하다보니 사진을 찍었을 때 예쁘게 보여지는 구도로 가구를 배치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하지만 동선을 고려하지 않으면 생활할 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보여주기식 인테리어보다는 편리한 동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안에서 예쁜 구도를 찾아내 담으려고 하고 있어요.

니가 사는 그집

01 LIVING ROOM

프리랜서 세영 님에게 거실은 작업실이다. 업무를 보다 지칠 때 바로 누울 수 있도록 소파 대신 매트리스를 두었다. 꼭 자취방 같이 아늑한 느낌이 들어 특색 있는 구조다.

두잇의 숨숨집 하우스는 집사와 야니 모두 잘 사용하고 있는 최애템이다. 야니의 보금자리지만 가끔 집사가 책을 두는 등 간이 협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야니는 하우스 위로 올라와 자기 자리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① 까르엠가구 / 오브유 접이식식탁 / 550,000원
② 블리커 / 애니카 카멜 가죽의자 / 299,000원
③ 나무궁 / 매거진랙 잡지꽂이/ 119,000원
④ 코알라홈 코리아/ 코알라 매트리스 /999,000원
⑤ 두잇 / 숨숨 테이블 하우스 / 208,000원

02 KITCHEN

요리에 통 관심이 없는 집사는 부엌이 소꿉놀이 장소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주방의 자그만 사이즈는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집사에게 안성맞춤이다.

요리에는 관심이 없어도 홈 카페는 빠뜨릴 수 없는 포인트다. 집사는 수납장 한 켠에 커피머신과 머그잔을 정리해 아늑한 감성으로 작은 홈 카페를 꾸몄다.

① 까사미아 / 뉴진저 주방 수납장 / 300,000원
② 네스프레소 / 에센자 미니 / 199,000원
③ 브라운 / 파워블렌더 믹서기 / 150,000원
④ 아이닉 / 에어프라이어 / 301,000원

03 BEDROOM

특이하게 상추(?)를 좋아하는 야니는 화분만 보였다 하면 이파리를 뜯어먹는다. 그래서 세영 님이 택한 차선의 플랜테리어는 조화를 두는 것이다. 비록 진짜 꽃과 풀은 아니지만 사시사철 푸릇푸릇해 캣테리어용으로 제격이다.

편안한 침대에서 야니와 베개를 나눠 베고 새근새근 잠에 든 집사 부부의 사진에서 포근한 행복이 느껴진다.

① 조화
② 이케아/ 캣 하우스 고양이 숨숨집/ 35,000원
③ 오트밀 하우스 /3단 와이드 서랍장 / 240,000원

신세영

빈티지 렌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홈리빙 크리에이터 신세영 님은
반려묘 야니와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