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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6_ 유리 님과 크림이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Eunju2023.08.28
우리는… ‘운명’이란 끈이 이어져 만나게 된 것 같아. 지금은 둘도 없는 단짝이자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됐지. 모든 비밀을 빠짐없이 공유할 만큼 깊고 긴밀해.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사이야.
내가 보는 크림이는… 때론 펄럭이는 현수막과 비닐봉지, 굴러다니는 캔에 깜짝 놀라 털을 세우는 쫄보지만, 정말 침착하고 듬직하고 안정적인 아이야. 그래서 크림이를 만나고 내 삶은 균형을 잡게 됐어. 행복과 여유, 책임감을 배웠거든.
크림이가 보는 나는… 맛있는 밥, 좋은 산책, 좋은 교육으로 리드하는 멋진 보호자라 생각할 것 같아. 평소에는 따스하고 다정한 엄마지만 잘못된 행동 앞에서는 명확하게 혼을 내는 호랑이 선생님이거든. 그리고 크림이가 위험을 느낄 때 내게 달려오는 걸 보면, 나 조금 듬직한가봐!
우리의 일상은… 하루의 시작과 끝은 서로의 부대낌과 함께 해. 아침에 일어나 크림이 얼굴을 쓰다듬으면 크림이는 내 얼굴을 핥아줘. 애정을 가득 담아 뽀뽀를 나누고? 나갈 채비를 한 뒤 긴 산책을 떠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평균 3, 4시간은 걸어. 실컷 놀다 들어와 같이 밥을 먹고 쉰 후 저녁 산책을 가지. 그렇게 우리의 하루하루는 무한 반복이야.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우리가 좋아하는 건 산책 혹은 놀러 가는 것. 나는 골목을 발걸음 닿는 대로 모험 하길 좋아하는데 크림이도 너무 좋아해. 싫어하는 건 안 친한데 텐션이 높은 친구. 나는 너무 하이 텐션인 사람을 만나면 기 빨리고 힘들더라. 크림이도 나처럼 냅나 달려드는 친구나 흥분도가 높아 난리법석인 아이들을 힘들어 해.
우리가 꿈꾸는 건… 세계 여행. 이곳저곳 다니면서 멋진 풍경, 다양한 냄새를 알려주고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여담으로 작년에 크림이의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오는 버킷리스트는 완료했어!? 그리고 나와 크림이를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전원주택을 지어 넓은 잔디 마당에서 와인을 홀짝이며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는 평화로운 인생이 내 꿈이야.
크림이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크림아,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너를 지킬게. 내게 너무 소중한 내 아들, 무진장 많이 사랑해.? 그리고 가끔은 집에서도 배변 해주라. 솔직히 폭우 내리는 날 산책은 오바잖아… 나도 내 삶이 있…는…데. 퇴근하고 바로 침대에 누워서 TV보는 거 4년째 못하고 있는 거 알지…?
쉿! 이건 비밀인데… 크림이는 앉아, 엎드려, 손, 반대 손, 코, 브이, 하이파이브, 돌아, 하우스, 화장실, 안녕하세요, 뽀뽀, 사랑합시다, 엄마 안아, 올라가, 내려가, 응아 해, 쉬아 해, 저요, 빵야, 점프, 사이 등… 개인기가 수십 개야. 밖에서 너무 자랑하면 남들이 주책이라 생각할 것 같지만 아무래도 크림이는 천재가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