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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바도르 달리, 냥 고흐 같이
[CULTURE]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를 소개하다
by Eunju2023.07.14
셀 수 없이 많은 별로 가득한 우리 우주. 머나먼 어느 별에 진보한 고양이 문명이 있다고 상상해보자. ?
그곳에서 고양이들은 사람 같이 옷을 차려 입고 두 발로 서서 교양있게 식사를 한다. 그리고 지구별 사람들처럼 예술을 사랑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야마모토 슈(Yamamoto Shu)는 독특한 고양이 세계관을 구축하고 걸출한 화가들의 명화에 고양이 얼굴을 집어 넣는 패러디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만나볼 기회가 열렸다. 본격 집사의 사심을 채울 전시, 'CAT ART: 고양이 미술사'가 문화공간 MUSEUM209에서 공개된다.
멀티버스 속 고양이 미술
고양이 세계에서 애오(?)나르도 다 빈치는 세기의 걸작 '묘(?)나리자'를 그렸고, 장 먀옹(!)수아 밀레는 '캣닢 줍는 여인들'을 남겼다.
이번 전시의 묘미는 패러디의 장점을 살린 작품별 스토리텔링에 있다. 고양이 화가의 관점에서 그림의 디테일을 고양이스럽게 바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명화 속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었다.
고대 미술부터 르네상스,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 근현대 미술 그리고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을 오마주한 작품까지.
전시장 섹션별로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으며 당대 화풍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을 맘껏 구경하면서 동시에 미술사를 공부할 수 있다니... 기분 좋은 일석이조다.
고양이의 매력에 사로잡힌 화가
어느 날 야마모토 슈는 우연히 아들이 색연필로 그린 반 고흐의 자화상을 보았다. 사람의 얼굴 대신 고양이를 그려 넣었다는 점이 독특했다. 그리고 문득,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가 명화를 의묘화하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유명한 회화를 고양이를 빗대어 그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물이 멋졌다. 고양이 특유의 우아한 자태는 어떤 고전 예술과도 잘 어울렸다. 2007년부터 16년 동안 120점 이상의 고양이 명화를 그렸다. 그의 작품 활동은 꾸준히 현재진행형이다.
야마모토 슈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의 도도한 태도를 좋아했다. 지금은 몰리(Molly)와 네코(Neko)라는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운다.
두 마리 고양이들은 작업에 푹 빠진 작가의 곁을 지킨다. 하루도 빠짐없이, 꿈뻑꿈뻑 졸면서도 캔버스 근처를 떠나지 않는다.
작가의 인스타그램(@finefelineart)에 꾸준히 올라오는 사진에서 고양이들을 향한 작가의 순애보가 느껴진다. 야마모토 슈의 그림 속 유쾌한 정서는 그가 누구보다 행복하게 반려생활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CAT ART: 고양이 미술사
작가 : 야마모토 슈 홈페이지
일정 : 2023.07.06 ~ 10.29
시간 : 10:00~19:00 (월 휴무)
장소 : @museum209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209 KT송파타워 3층)
입장료 : 성인 1만 5천원, 청소년 1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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