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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_ 이수미 님과 봉이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Eunju2023.06.12
우리는… 서로 선택한 그 순간부터 없어서는 안될 존재. 영원한 파트너, 혹은 정신적 지주?
내가 보는 봉이는… 생긴 거랑은 다르게 엄청 겁도 많고 착해. 친구들한테 단 한 번도 짖은 적 없을 정도로. 간식 달라고 할 때 빼고는 봉이 목소리를 들을 일이 없어. 착한 순딩이, 엄마 바라기, 엄마 지킴이, 사랑둥이.
봉이가 보는 나는… 잘 챙겨주는 엄마. 작년 12월까지 워킹맘이었던 나는 25년간 일한 직장을 마무리하고 올 1월부터 주부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너무 좋아. 봉이도 나만큼 좋을 거야. 하루 종일 엄마 옆에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겠어! 나는 봉이에게 이야기를 많이 걸어.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간다고 알려주고 가. 이런 내 모습을 봉이는 참 좋아해. 그래서 그런지 나랑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해.
우리의 일상은… 아침 산책을 하고 와서 간식을 먹은 후 터그와 원반 놀이를 하고 낮잠도 자. 봉이는 하루 종일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간섭해. 엄마가 운동을 시작하면 매트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해. 그렇게 내내 모든 걸 같이 하고 잠들 때도 꼭 붙어서 자.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우리는 산책할 때 뛰는 걸 좋아하고 같이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엄마는 딱히 싫어하는 건 없는데 봉이는 간식을 많이 먹는 편이라 원하는 만큼 주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 같아.
우리가 꿈꾸는 건… 같이 어디든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비행기 같이 타고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
봉이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엄마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오래오래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고 싶어. 특히 외출 시간이 길어지면 봉이한테 전화해서 금방 간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
쉿! 이건 비밀인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봉이, 너를 데려올 생각이 없었어. 그치만 이렇게 우리는 함께 하게 되었고 나의 선택에 하나도 후회 없어. 봉아, 우리는 데스티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