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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으로 전하는 LOVE YOURSELF

[PEOPLE] 하이홉스 대표 수지 님과 루이를 만나다

by Gayeon, Eunju2023.03.31

미래에 대한 불안과 주변 시선에 깎여 작아지는 마음. 청춘의 고민은 깊고 넓다. 그럴 때 일기는 좋아하는 것을 되새기고, 잃어버린 소망을 되찾도록 돕는다.

연초에 산 나의 다이어리는 단 한 페이지만 채운 채 서랍 속에 처박혔다. 일기니까. 무릇 매일 써야 한다는 강박에 하루이틀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 다이어리를 만드는 ‘하이홉스’의 대표 박수지 님도 그런 적이 잦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2019년,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를 만나지 못한 그 해에 수지 님은 무지노트에 직접 레이아웃을 그려서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다이어리를 만들었다.

손수 디자인한 다이어리가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으며 수지 님의 희망은 풍선처럼 높게 높게 부풀었다.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하이홉스 대표 박수지입니다. 푸들 루이와 반려생활 중이에요.

Q. 루이가 수지 님의 첫 번째 반려동물인가요?
루이는 둘째에요. 전에 루키라는 푸들을 키웠어요. 중학생 때부터 함께한 동생이었죠. 루키한테 1순위는 항상 할머니였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루이를 데려왔어요.

Q. 루키와 루이는 서로 잘 지냈나요?
네. 밥도 같이 먹고 잠도 항상 같이 자고 매일 붙어 있었어요. 그리고 어린 루이가 사고를 치면, 루키가 교육하더라고요. 어미 강아지가 새끼한테 하는 것처럼 짖고 밀치면서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혼냈어요. 무지개다리 건너기 전까지 루이에게 정말 많은 걸 알려줬어요.

Q. 두 강아지끼리 나이차가 많았나 보네요.
많이 났죠. 9살 차이였어요. 그래서 한편으로 루이를 데려온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아이가 왔으니 안심하고 루키가 가족 곁을 일찍 떠나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요.

Q.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안 되어서 루키가 떠났다면… 정말 슬픔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게 새로운 버릇이 생겼어요. 루이가 잘 살아있는건지 체크하는 거예요. 아이가 자고 있으면 배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듣거나 호흡을 확인해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가족을 거의 동시에 잃어서 힘든 마음에 그런 습관이 생겼나 봐요.

Q. 루이와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루이와 같이 있어요.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루이를 불러요. 그래야 루이가 삐치지 않거든요. 루이는 마구 달려와서 “일어났어? 일어났네?”라고 짖으며 신이 나는 아침 인사를 해요. 그리고 저의 업무 시간 동안에는 혼자 쉬어요. 누나가 일 하는 시간이라는 걸 귀신같이 알아요.

Q. 수지 님의 스케줄을 꿰뚫고 있는 걸 보니 루이가 참 똑똑하네요.
맞아요! 어렸을 때 누나 화장실 갈 때 따라 들어와서 쉬 하는 걸 딱 한 번 알려줬는데 바로 해내더라고요. 루이는 천재견이에요~

Q. 루이랑 산책은 자주 가나요?
하루에 한번은 꼭 나가요. 하지만 사실… 루이는 어릴 때부터 산책 가는 걸 싫어했어요. 목줄을 채우고 나가면 삼분만에 들어가자고 앉아버리고. 주변 사람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면 제가 안 시키는 거 아니냐면서 되묻는데, 정말 오해거든요.

Q. 강아지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분명 산책을 즐기지 않는 아이도 있을 거예요.
루이에게 산책이란 그냥 볼일을 보는 시간이에요. 바깥 세상이 화장실일 뿐이죠. 의무적으로 밖에나가면 바로 용변을 보고는 금세 들어가자고 집 방향으로 뛰어요. 그래서 일부러 공원 같은 데를 데려가잖아요? 억지로 찔금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는 큰 소리로 울어요. 얼마전에 강형욱 훈련사님이 푸들에 대해서 알려주는 영상을 봤는데, 산책보다 가족이랑 함께 있는 시간 자체를 좋아하는 성격이 있다고 하신 걸 듣고 좀 안심이 됐어요. 대신 루이는 드라이브는 좋아해요.

Q. 걷는 건 싫고 차 타는 걸 좋아한다니, 이 정도면 정말 사람같네요.
정말요. 루이는 강아지한테 관심이 없어요. 스스로가 사람인 줄 알거든요. 그래서 항상 입조심, 말조심해요. 다 알아들으니까요. 또, 가끔은 저를 누나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야’라고 하는 것 같아요. “야, 너 뭐 하냐?”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웃겨요.

Q. 루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나요?
작년에 베이컨 박스로 받았던 삑삑이를 좋아해요. 매달 구독하고 있는데 월초만 되면 루이가 귀신같이 알고 택배가 오면 자기 건 줄 알아서 막 긁어요. 루이는 새 걸 좋아하는 편이라 새로운 장난감 오는 걸 오매불망 기다리는 모습이 귀여워요.

Q. 루이 이름은 수지 님이 지었나요?
네. 근데 원래 본명이 짱구였어요. 할머니가 ‘짱구는 못말려’를 좋아하셔서 추억을 남기고 싶어 짱구라고 지었는데, 정말 짱구 같은 짓만 골라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물병원 원장선생님께 사고를 너무 많이 친다고 하소연하니까 부드러운 이름을 붙여주면 성격도 유하게 바뀔 수 있다고 하셨어요. 신기하게 루이로 이름을 바꾼 지 일 년 즈음 지나니까 성격이 온순해졌어요.





Q. 루이와 함께 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매 순간인 것 같지만… 제가 정말 특별한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있어요. 가끔 루이가 곁에서 자고 있을 때,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내 옆에 누워 있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8년 동안 함께 하면서 루이에게 빚진 게 많아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루이가 있었기에 살아갈 수 있었고, 앞으로도 루이 덕분에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Q. 루이가 사람말을 알아듣는다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랑’이라는 말이요. 지금도 매일매일 자려고 누울 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해요. 루이가 알아듣는 것 같아서 제가 말을 할 때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Q. 수지님은 다이어리를 적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록을 하면 마음이 후련해져요. 남들한테 공개하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속사정이 있잖아요. 일기장에는 나를 힘들고 슬프고 속상하게 했던 일들을 마음껏 적고 욕을 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미워할 수도 있어서 글을 적고 나면 마음이 풀려요.

Q. 하이홉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서적’을 모티브로 다이어리를 만드는 스테이셔너리 브랜드에요. 일기를 쓰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는 걸 목표로 다이어리를 만들고 있어요. 2019년 10월에 오픈했어요.

Q. 전에도 사업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17살에 처음으로 핸드폰 케이스 사업을 했어요. 당시 사립여고를 다녀서 공부만 하는 분위기여서 제가 사업을 해보겠다고 PPT 발표까지 하면서 선생님과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하이홉스도 마찬가지에요. 다이어리를 좋아하고 나서부터 이것저것 많이 사서 써보니까 아쉬운 점들이 보여서 제가 직접 만들기 시작했죠.

Q. 시중의 다이어리를 쓰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었나요?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하면 대부분은 강박을 갖게 돼요. 매일 써야 하고 줄칸을 무조건 다 채워야 한다고요. 밀리기 시작하면 새로운 노트를 사서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하기도 하죠. 그런데 작가, 그리고 소설가는 원고를 쓸 때 정확하게 끝을 정하고 작업을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언제 완성될지 본인도 모를 때도 있고요. 여기서 착안해서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도록 부담 없는 만년형 다이어리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다이어리가 ‘MY FAVORITE THINGS’였어요.

Q. 제일 아끼는 다이어리는 무엇인가요?
‘I LOVE ME!’ 다이어리요. 제가 혼잣말처럼 자주 되새기는 말이에요. 어느 날 부정적인 생각에 얽매어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생겼든, 어떻게 살아가든 누가 정해 놓은 기준이라는 건 없다는 걸 문득 깨달았고, 자기자신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다이어리에는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갖길 바라요.

Q. I LOVE ME! 다이어리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볼드한 라인이 포인트에요. 할 말이 없고 적을 스토리가 많지 않은데 다이어리를 쓰고 싶은 날이 있어요. 그럴 때 커다란 스티커 하나 붙이고 한 줄만 적어도 하루를 채울 수 있어서 편해요.

Q. 다이어리를 만들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제품이 독특하고 예쁘다는 말을 들을 때도 좋지만, 제가 만든 다이어리를 쓰면서 위로를 받았고 내면이 치유됐다는 리뷰를 받아볼 때 제일 보람차요. 저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행복해요. 저도 항상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느껴서 어쩌면 제가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 자연스럽게 다이어리를 만들게 된 것 같기도 해요.

Q. 언젠가 만들어보고 싶은 다이어리가 있나요?
아트리뷰 다이어리요. 지금 우리는 음악, 그림, 뭐가 됐든 예술로 가득한 일상을 살고 있어요. 그래서 일상의 예술을 리뷰할 수 있는 노트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반려동물 관련한 얇은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반려견은 한달에 한 번 심장사상충 약을 먹어야 하고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으니 그런 것들을 체크할 수 있는 노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표지를 에폭시처럼 폭신폭신한 소재로 만들어볼까 해요.

Q. 반려인이 잊지 않아야 하는 걸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라니. 굉장히 기대됩니다~ 루이와의 투게더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건강과 행복 투게더’요. 딱 떠오르는 게 두 가지 단어네요. 루이가 건강하고 행복해하면 저도 덩달아 즐겁고, 무엇보다 제가 건강과 행복을 간절하게 염원하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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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인원 : 3명
당첨 발표 : 4월 7일(금)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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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 다이어리는 사용자에게 행운을 전달하는 마음으로 제작된 6개월용 만년 다이어리입니다.
* 당첨자 발표는 본 게시글에 게시 및 개별 연락드립니다.
* 24시간 내 당첨 연락에 회신이 없는 경우 취소됩니다.

박수지

책을 닮은 다이어리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하이홉스의 대표 박수지 님은
건강한 해피독 루이와 반려생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