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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인생의 수호천사들
[CULTURE] 봄바람을 닮은 동물 실화 영화를 추천하다
by Sohee2022.04.05
어린 시절 펑펑 울면서 본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마음이’를 빼놓을 수 없다.
반려견 마음이를 가족으로 맞아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남매의 모습을 보며 가슴 따뜻해지다가, 여동생의 죽음 때문에 버림받은 마음이가 오빠인 찬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다.
이처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동물과의 교감과 유대는 우리에게 늘 감동을 선사한다.
실화이기에 몇 배는 더 뭉클한 영화들. 이건 지금 바로 봐야 해!
일분만 더 (2014, One minute more)
“가장 중요한 건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거야”
대만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반려인 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반려견 ‘리라’를 가족으로 맞이한 커플은 행복했지만, 이별을 맞이한다. 여주인공 ‘완전’은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리라를 잘 돌보지 못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라의 몸엔 악성 종양이 생긴다. 완전은 자신이 리라를 좀 더 보살펴 주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리라와의 아픈 이별을 준비한다.
언뜻 보면 단순한 플롯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이라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다. 나 역시도 같은 과정을 겪은 반려인이기에 200%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영화를 직접 보고 피부로 느끼기를 추천한다.
- 감독 : 진혜령
- 출연 : 하윤동, 장균녕, 정춘성
- 등급 : 15세
- 장르 : 멜로/ 로맨스
- 러닝타임 : 110분
- 플랫폼 : 왓챠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2017, A gift from bob)
아무 말 없는 묵묵한 친구,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다
마약 중독자 ‘제임스’와 그의 집에 침입한 이로운 도둑 ‘밥’의 만남은 그야말로 운명적이다. 떠돌이 마약 중독자 제임스는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를 가엽게 여긴 제임스의 치료사는 지인의 도움을 통해 그에게 집을 제공하는데. 바로 이곳에서 제임스와 밥이 만난다.
이후 밥은 어딜 가나 제임스의 어깨 위에서 힘이 되어 주었고, 함께 버스킹도 나가며 사람들의 관심, 나아가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인기 스타가 되며 인생이 180도 바뀌어버린 둘을 보며 잠시 동안 짜릿함을 간접 경험했다. 아, 인간 승리란 이런 것일까.
이런 기적과도 같은 영화를 보며 떠오른 말이 있다.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베풀면 하늘이 돕는다”. 제임스는 자신의 끼니는 거르더라도 밥은 굶기지 않았던 것. 그렇게 밥은 불안함으로 가득 찬 제임스의 인생에 천운으로 다가왔던 것이 아닐까.
- 감독 : 찰스 마틴 스미스
- 출연 : 루크 트레더웨이, 크리스티나 톤테리 영
- 등급 : 12세
- 장르 : 가족
- 러닝타임 : 92분
- 플랫폼 : 왓챠, 넷플릭스, 웨이브
돌핀 테일 (2011, Dolphin Tale)
서로에 의해 상처받고 다시 모여 치유하다
어머니와 둘이 지내는 소심한 소년 ‘소여’는 어느 날 어구에 걸려 꼬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돌고래 ‘윈터’를 만난다. 윈터는 클리어 워터 해양 병원에 의해 구조되고, 방과 후 계속되는 소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는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람들의 관심 속에 결국 인공 꼬리를 달아 새 삶을 얻게 된 윈터.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장애를 극복한 건 윈터뿐만이 아니라는 것!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상처 하나씩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아버지를 잃은 소여와 남편을 잃은 소여의 엄마. 엄마를 잃은 헤이즐과 다리를 잃은 카일. 게다가 자금 문제로 문을 닫게 된 해양 병원까지. 저마다의 상처를 윈터와 함께 조금씩 치유해간다.
윈터의 실제 모습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클리어 워터 마린 아쿠아리움과 그 온라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몇 개월 전 위장 감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윈터가 살아있을 때, 많은 장애인들이 실제로 그를 보며 희망과 위로를 얻었다고 한다.
- 감독 : 찰스 마틴 스미스
- 출연 : 애슐리 쥬드, 모건 프리먼
- 등급 : 전체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13분
- 플랫폼 : 웨이브
구조견 루비 (2022, Rescued by Ruby)
“자네가 안 믿어 주면 누가 믿어줘?”
3월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넷플릭스 신작 ‘구조견 루비’ 역시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큰 감동을 선사한다. 무려 7년 동안 자신의 꿈인 경찰견 대원 시험에 응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면치 못하는 주인공 ‘대니얼’.
연령 제한으로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있던 대니얼은 새로운 구조견을 데려올 여력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던 중 산만한 성격 탓에 여덟번이나 파양 당한 개 루비를 보호소에서 입양해 훈련을 시작한다. 그렇게 완성된 영혼의 짝꿍은 둘만의 길을 함께 뚜벅뚜벅 걸어간다.
대니얼과 루비는 실제로 10년간 파트너로 일했으며 여전히 로드아일랜드의 주 경찰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일도 같이 하는 사이, 거기에 모두의 응원과 축복이 함께 한다면? 그 기분이 어떨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 감독 : 캣 셰이
- 출연 : 그랜트 거스틴, 스콧 울프, 케일라 잰더
- 등급 : 전체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93분
- 플랫폼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