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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_주민후 님과 민순이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3.02.02

주민후 32세 / 의류업 / @juphoto__

주민순 퍼그 / 3살 / F

우리는… 만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야. 민순이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하자면 15분은 걸리기 때문에 글로 쓰기 너무 길어! 그냥 민순이 덕에 운명이란 걸 믿게 됐어.

내가 보는 민순이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야. 그래서 그런가 주민후 2세처럼 나를 똑 닮았고, 내가 하는 말도 다 알아듣고 따라와 주는 게 기특해. 순이는 원하는 게 있으면 코골이 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 그리고 자기주장이 강해서 고집도 센 편이야. 한마디로 민순이를 정의하자면, 민순이는 사람이다. 주민순 어린이 같아.

민순이가 보는 나는…분리불안 있는 팔불출 아빠. 민순이는 좀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도 같지만, 나는 항상 같이 다니려고 하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전화하고 싶고 집 갈 땐 뭐라도 사 들고 가서 먹이려고 해. 또 입만 열면 민순이 자랑하는 그런 아빠야. 근데 화나면 벌벌 떨게 무서워.

패러글라이딩, 보트, 등산…
얘기만 해도 넌 지친 표정이지만
꼭 너랑 멋진 경험을 하고싶어

우리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밥 준비를 하면 순이는 잠을 더 잘지 밥을 먹을지 나에게 알려줘. 더 자면 이불 속에 들어가고 밥이 먹고 싶으면 본인 밥그릇을 툭툭 쳐. 그럼 나는 내 밥과 순이 밥을 준비해 그렇게 밥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하면 민순이는 가방 속에 들어가 있어 자기도 출근 준비가 됐다는 거지. 그리고 같이 스쿠터를 타고 출근을 해. 내 일터에는 항상 손님들이 와서 민순이는 쉴 틈 없이 놀아 그렇게 퇴근을 하고 산책을 하고 씻고 인형놀이를 하지 민순이는 인형을 너무 좋아해 이렇게 우리의 하루는 끝!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민순이는 달리기, 인형놀이 그리고 스쿠터를 타고 바람 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아무리 피곤해도 “민순아, 인형 가져와.”라고 말하면 인형을 찾아서 신나게 흔들어. 달리기 시합하자고 하면 신나서 뛰어! 이젠 나보다 빨라.ㅎ 산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어릴 때부터 산책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하네스를 갖고 오거나 산책하자고 하면 도망가 그래서 산책 가자라고 하면 한 바퀴 술래잡기를 하지 근데 막상 나가면 이곳저곳 냄새도 잘 맡아.ㅎ

우리가 꿈꾸는 건… 민순이랑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아. 패러글라이딩, 보트 타기, 바다여행, 등산 등 너무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민순이 앉혀 놓고 이야기하면 표정이 벌써 지쳐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웃겨. 그래도 꼭 깜짝 이벤트로 멋진 경험을 시켜줄 거야.

민순이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민순아 처음 본 날, 내가 아닌 네가 나를 선택해 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모든 것이 처음인데 받아들이는 너의 입장에서 욕 나올 일도 많았을 텐데. 단 한 번도 짖지 않고 화내지 않고 내 옆에 슥~ 와서 반겨주는 민순아, 너 덕분에 내 삶이 많이 바뀌었고 내 목표도 뚜렷해졌어. 사랑해 주민순.

쉿! 이건 비밀인데… 민순이 인스타그램은 진짜 내가 잘 때 민순이가 내 핸드폰으로 운영하는 거야. 그러니깐, 나한테 민순이 계정으로 팔로우 해달라고 하지마. 나한테 권한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