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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훈트를 닮은 와인

[CULTURE] ‘THE LONG LITTLE DOG’을 음미하다

by Chloe2023.01.16

오늘도 치열했던 하루. 고단한 몸과 마음을 따끈한 샤워로 녹인 후, 무릎에 털뭉치 올리고, 치즈 한 조각에 와인 한 잔이면 이 보다 더 훌륭한 위로가 있을까?

어쩌다 보니 우리 나라에서 와인이 교양의 영역에 속해버린 건방진 음식이 되었지만, 그저 사정에 따라, 취향에 따라 즐기면 그만이다. 거기에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거리감은 줄고, 풍미는 더 살아날 것이다.

오늘 포블스에서 소개할 와인은 긴 허리의 닥스훈트 레이블이 사랑스러운 와인 ‘더 롱 리틀 도그(The Long Little Dog, 이하 롱도그)’이다.

ABOUT THE LONG LITTLE DOG

롱도그가 국내에 널리 알려진 건 2018년이었다. 당시 황금 개의 해를 맞아 수입사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였다.

그리고 배우 장동건 님이 이 와인을 마시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한동안 ‘장동건 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와인의 시그니처는 와인병을 한 바퀴 두를 만큼 긴 허리와 짤막한 다리를 자랑하는 닥스훈트 일러스트이다. 이 디자인으로 롱도그는 2009~2010년 사이 열린 유럽의 다양한 와인 품평회에서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WHY LONG LITTLE DOG?

그렇다면 왜 와인의 이름이 ‘길고 작은 개’일까? 와이너리 주인이 기르던 개가 닥스훈트였던 걸까?

아쉽지만 닥스훈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랑그독(Languedoc)’의 발음을 ‘롱 도그(Long Dog)’으로 풀어낸 것. 아마도 프랑스식 유머 코드가 아닐까.

롱도그는 세계적 대형 와인 유통사인 부티노(Boutinot) 그룹이 랑그독 지역 와이너리들과 함께 개발한 대표적인 가성비 와인이다. 부티노는 매년 1400여 종의 와인을 4,400만병 이상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롱도그는 공신력있는 와인 매거진 ‘와인스펙테이터’에서 평점 90점의 호평을 받았지만, 가격은 1~2만원대로 놀라울 만큼 합리적이다.

TASTING THE LONG LITTLE DOG

롱도그 와인은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제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시음한 화이트 와인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닥스훈트의 외모를 꽤 닮았다.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네가지 키 콤포넌트인 산미, 당도, 타닌, 바디 모두가 플랫한 느낌이다. 달리 표현하면 ‘튀지 않는다’는 게 적절할 듯하다.

하지만 균형과 조화가 좋아 부드러운 와인이다. 프랑스 남부 해변을 떠올리는 가볍고 청량감을 갖고 있어 겨울보다는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린다.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도 흠잡을 데 없이 상쾌하고 적당한 와인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해산물, 닭고기,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음식들과 곁들이기 좋으며, 홀짝홀짝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흠잡을 데 없는 와인이다. CU, 이마트24 등 편의점과 트레이더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입가능하다.

* The Long Dog Blanc
지역 : 프랑스
구분 : 화이트
알코올 : 12.5%
용량 : 750ml
당도 : DRY
바디 :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