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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집 - 002
[니사집] 집사 다혜 님과 세 마리 야옹의 집을 엿보다
by Eunju2023.01.10

거실은 빈티지하고 내추럴한 느낌, 주방은 시원하고 발랄한 느낌, 침실은 포근하고 맥시멀한 느낌. 두번째로 찾은 집사의 집은 방마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집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니까 제가 좋아하는 것만 두었어요. 이 가구 저 가구 몽땅 때려 넣긴 했지만, 제 취향으로 이루어진만큼 이곳에 있으면 행복할 뿐이에요."
자세히 뜯어보면 한 사람의 취향이 보이는 듯하나, 전체적인 인상을 한 단어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게 이 집의 매력이다.
올레, 레고, 랑이의 집사 김다혜 님은 4년 넘는 연애 끝에 예비 신랑과 신혼을 앞두고 있다. 고양이로 인해 매일이 활기차다는 다혜 님의 말투에서 설렘과 행복이 느껴진다.
묘(猫)한 입주 이야기

Q. 집사님이 모시고 있는 고양이를 소개해주세요.
여왕마마이자 왕누님으로 불리는 ‘올레’와 동네북이지만 착하고 반달곰을 닮은 ‘레고’, 그리고 우리집 실세라고 할 수 있는 ‘랑’과 살고 있어요. 세 마리 모두 성격이 달라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집이에요.
Q. 고양이와는 어떻게 만났나요?
올레는 제가 자취를 시작한 무렵, 다묘가정에서 데려왔어요. 레고와 랑이는 신랑이 일했던 물류에서 아기 고양이일 때 데려왔어요. 두 마리 모두 어미에게서 버려져서 다른 고양이와 어울리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한 마리만 제대로 키우자는 생각이었는데, 신랑이 레고에 반해서 얼떨결에 세 마리 고양이와 살게 되었어요.
Q. 고양이를 만나고 집사님의 생활에는 변화가 있었나요?
동물권에 더 관심이 생겼고 생명존중이 더 강해졌고, 그리고 웃음이 많아졌어요. 정말 고양이 이야기하자고 하면 하루 종일 지치지 않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신랑도 저도 집돌이, 집순이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고양이와 살다 보니 이야깃거리가 자꾸 생겨나요. 행복은 어디든지 있지만 우리 집은 고양이덕에 더 행복한 가족이 되었어요.
Q. 고양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책임감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요.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파양을 하잖아요. 저는 그런 문제가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의 수명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오분의 일 밖에 되지 않아요. 그렇게 짧게 살다가 떠나는데. 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인만큼 존중받아야 해요. 그래서 ‘고양이를 한 마리 샀다’는 표현처럼 동물을 물건처럼 느끼게 하는 말을 싫어해요.
집사의 공간 철학
Q. 집사님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랫동안 머무르는 공간이자 꾸밈없이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공간이에요.
Q.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가구는 보통 원목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월넛 컬러의 아이템을 좋아해요. 그래서 소품을 선택할 때는 무채색을 피하는 편이에요. 우드톤에 무채색을 합하면 어둡게 느껴지기도 하고, 미니멀한 분위기보다 갖가지 물건으로 가득 차서 아늑한 느낌이 나는 걸 선호해요.
Q. 인테리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디자인과 느낌을 중시해요. 그래서 유행을 타는 아이템을 고를 때는 일단 제 눈에 예뻐 보이는 걸 위주로 선택합니다.
Q. 아이들은 집에서 어떤 공간을 제일 좋아하나요?
침실과 베란다를 좋아해요. 베란다에 캣휠, 캣타워, 캣폴 등 놀 수 있는 게 많고, 침실에는 이불과 러그 등 포근한 것들이 많거든요.
Q. 한 공간에서 고양이와 잘 지내는 집사님만의 꿀팁을 알려주세요.
고양이만의 공간을 보장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자취할 때부터 고양이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창문 사이즈와 높이를 신경 쓰며 인테리어를 했거든요. 그리고 고양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크게 혼내지 말고 ‘까까안줘!’ 정도로 나의 슬픔을 알려주는 것… 아이들은 어짜피 혼내도 몰라요…? 그러니 그냥 사랑을 듬뿍 주자고요!
니가 사는 그집
01 LIVING ROOM
아늑한 패브릭 소파와 나무의 온기가 느껴지는 거실은 집사의 작업실 겸 영화관이다. 집사가 널찍한 원목 테이블에 앉아 이것저것 하거나 소파에 기대 티비를 볼 때면, 반려묘들은 보통 널브러져 있거나 잠을 청한다. 빈티지 무드를 좋아하는 집사의 취향에 따라 거실의 가구는 대부분 '장미맨숀' 가구다. 그 중 월시스템 벽선반은 집사가 자랑하는 강력 추천템. 실용성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거실은 반려묘가 식사를 하고 물을 마시는 공간인 만큼, 고양이 용품이 많이 숨겨져 있다. 최근 집사는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대형 스크래쳐를 구매했다. 너덜너덜해지면 리필만 교체할 수 있어 편하고, 무엇보다 6kg 상당의 무게를 자랑하는 반려묘들이 충분히 긁고 놀 수 있을 만큼 사이즈가 커서 만족스럽다고.
① 블리커 / 아도니스 3인 패브릭 소파 / 2,099,000원
② 한일카페트 / 믹스매치 타원형 러그 / 28,900원
③ 본레브 / 스마일 워터프루프 쿠션 방수커버 / 26,000원
④ 장미맨숀 / 로사 원목 다이닝 식탁 / 598,000원
⑤ 누키트 / 팅글 레드 커튼 / 110,000원
⑥ 장미맨숀 / 마르틴 원목 사이드보드 / 938,000원
⑦ 내추럴리내추럴 / 스프링스프링 / 111,500원
⑧ 베노식스 / 미크 원목 반원스툴 / 105,000원
⑨ 캠프밸리 / 릴렉스 밀란쇼파 / 108,000원
02 KITCHEN
리모델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집사의 주방은 편집숍처럼 모던하고 말끔하다. 요리에 진심인 살림꾼은 아니지만, 주방은 집사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이다. 벽을 트고 문도 떼어 내 개방감을 주었고, 답답한 상부장을 없애고 기다란 선반을 새로 달았다.
고양이 식기는 모두 거실에 있어 주방은 말 그대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커피와 차를 좋아하는 집사는 커피머신과 티포트 등 귀여운 가전을 구비해 두고 자기만의 홈카페를 꾸렸다.
① 삼성 / 비스포크 큐커 전기오븐 / 690,000원
② 닥터하우스 / 데일리 실리콘 조리도구 / 80,000원
③ 코슬리 / 바름 티메이커 / 79,000원
④ 월파 / 알롱드 가정용 커피머신 / 259,000원
⑤ MMMM / 글린트 컵 / 18,500원
03 BEDROOM
패브릭을 활용해 침실 인테리어를 꾸미길 즐기는 집사는 유니크한 이불 커버 디자인을 선호한다. 이불과 매트리스를 다양한 컬러로 믹스매치 해보며 여러 조합을 실험해보는 집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과연 침구류에 진심인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불의 컬러가 밋밋할 경우에는 적당한 패턴의 베개 커버나 쿠션과 미니 러그 같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곤 한다.
집사는 침실을 오로지 잠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고양이 숨숨집과 하우스, 그리고 반려묘 필수템 가습기를 침대 옆 구석에 두었다. 집사의 간절한 마음을 용케 알아챈 것인지, 반려묘들은 꼭 전용 침대 또는 집사의 이불 위에서 잠을 청한다. 새벽에 깨면 침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고 있는 세 마리 반려묘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① 뚜누 / Greenhouse 포스터 / 31,900원
② 몽생드랑 / 우유 이불커버 / 239,000원
③ 몽생드랑 / 블루밍 베개커버 / 19,000원
④ 몽생드랑 / 버로우 체크 이불커버 / 169,000원
⑤ 아소브 / 빅깅엄체크베개커버 / 18,000원
⑥ 캣방 / 친환경 에코방석 /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