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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스트리트 런웨이
[CULTURE] 반려 셀럽의 파파라치컷을 소개하다
by Eunju2023.01.06
엄동설한에 얼어죽지 않고 산책에서 살아남으려면 내복, 장갑, 목도리를 칭칭 두르고 중무장한 채 나서야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닌지 요새 산책하는 사람들 슬쩍 훑어보면 죄다 롱패딩이다.
한 손에는 리드줄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폰을 만지작하며 산책을 했다. 그러다 문득 패션 모델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진을 담은 파파라치 컷을 발견했다.
한 순간에 산책코스를 런웨이로 만들어버리는 모델의 포스가 놀라웠다. 일상이 화보란 소리를 이럴 때 하는구나 싶었다. 나의 까맣고 칙칙한 롱패딩이 사뭇 쑥스러워졌다.
생각해보니 한번씩 예쁘게 꾸미고 산책에 나서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반려견을 키우는 네 명의 모델을 골라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반려스토리를 짤막하게 소개한다. 멋쟁이 취향인 반려인들에게 이번 콘텐츠가 산책 패션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paparazzi 01_카이아 거버
카이아 거버(Kaia Gerber)는 90년대를 풍미한 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딸로 12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영 베르사체의 광고를 찍으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16세가 되었을 때는 모델 에이전시 IMG와 전속 계약을 맺고 뉴욕패션위크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2020년에 유기동물 구조단체 ‘라벨 파운데이션(The Labelle Foundation)’에서 입양한 밀로(Millo)와 반려생활 중이다. 한 인터뷰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내면의 자신을 찾는 시간이 본인만의 휴식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을 정도로 애견인이다.
카이아 거버의 파파라치컷은 세련된 캐주얼, 그리고 미니멀한 무드의 스타일링으로 유명하다. 산책룩을 살펴보면 무심하게 툭 걸친 셔츠를 베이스로 '셀린느(Celine)' 숄더백과 '디마이 바이 디마이(DMY BY DMY)' 발렌티나 선글라스를 활용해 근사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아디다스(Adidas)' 삼바 스니커즈로 일상적인 룩을 완성했다.
* 카이아 거버 인스타 ( @kaiagerber )
paparazzi 02_켄달 제너
2019년 3대 소셜 네트워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 1위로 선정됐던 켄달 제너(Kendall Jenner)는 킴 카다시안의 여동생으로 유명하다. 2015년 봄 시즌에 밀라노와 파리에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발망(Balmain)' '샤넬(Chanel)' 그리고 '지방시(Givenchy)' 쇼에 서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언니의 유명세를 극복하고 모델이라는 꿈을 극복한 후에도 비교적 쉽게 데뷔를 했다는 등 사회적 이슈가 많았다. 그러나 꾸준한 모델 활동으로 대중에게 인정을 받은 지금은 지난 논란을 뒤로하고 잘 나가는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독이 되기도 하는 법. 사생활이 통제 받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로 힘들어 했다는데, 그럴 때마다 운동과 반려견 산책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의 반려견 파이로(Pyro)는 도베르만 핀셔다. 켄달 제너는 클러치백 브랜드 '주디스 리버(Judith Leiber)'와 콜라보해 파이로를 닮은 도베르만 클러치를 만들기도 했다.
패션계는 켄달 제너의 룩이 리얼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평상복으로 스포티한 레깅스를 즐겨 입는 그의 무기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몸매와 유려한 각선미다. 크롭탑과 볼레로, 바이커쇼츠를 입은 그의 산책룩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편안한 차림이다. 거기에 목걸이와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연출했다.
* 켄달 제너 인스타 ( @kendalljenner )
paparazzi 03_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핀터레스트에서 스트리트 패션을 구경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로우라이즈 스타일링으로 완벽한 복근을 과감하게 뽐내는 그의 이름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Emily Ratajkowski)다. 그는 작가인 아버지와 교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 출신 모델이다.
미국으로 이주한 후 14살에 포드 모델스와 계약했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학업을 병행했으며, 미술 전공으로 UCLA 대학에 입학했다. 현재 그는 모델일과 함께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재작년에는 자서전 ‘My Body’를 출간했다.
에밀리는 평소 절제된 멋이 가미된 스트릿 패션을 추구한다. 본인의 장점을 살리면서 트렌디하고 포멀한 무드를 잃지 않는 게 에밀리의 장점이다. 그리고 2019년 반려견 콜롬보(Colombo)를 입양한 이후로 유독 산책할 때 찍힌 파라치컷이 많은데, 산책을 나설 때도 절대 허투루 입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에밀리의 산책룩 사진은 가장 유명한 파파라치컷 중 하나다. 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런웨이를 걷는 것 같다. 흰 브라 톱에 오버사이즈 수트로 시크한 무드를 소화했으며 흘러내리듯 골반에 걸친 슬렉스로 섹시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인스타 ( @emrata )
paparazzi 04_카밀라 모로네
할리우드 배우 루실라 솔라의 딸 카밀라 모로네(Camila Morrone)는 2013년 제임스 프랑코의 영화 ‘Bukowki’로 데뷔했다. 2016년에는 보그 터키판의 커버를 장식했고 2017년 드디어 '모스키노(Moschino)' 런웨이를 기점으로 모델로서 데뷔했다.
반려견 샐리(Sally)와 잭(Jack)은 전 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팬데믹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할리우드 허스키 재단에서 입양했다. 카밀라는 어렸을 때 프린세스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후 새로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았다. 하지만 SNS에 샐리를 입양한 일이 지금껏 겪은 일 중 가장 최고의 사건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지금의 반려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산책을 할 때에는 캐주얼 차림에 운동화를 신기도 하지만, 데일리룩으로 카밀라는 우아한 매력이 부각되는 롱드레스와 맥시한 기장의 스커트, 그리고 그 위에 비스듬히 가디건을 걸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본래 금발 머리지만 꾸준히 갈색으로 염색한다고 한다.
* 카밀라 모로네 인스타 ( @camilamorr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