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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_김봄솔 님과 미미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3.01.05
우리는… Destiny. 미미를 보자마자 나랑 너무 닮았단 생각이 들었고, 운명적으로 이 애기는 내가 보살펴 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주변에서도 미미랑 나랑 닮았단 소리를 많이 들어. 특히 잘 때 눈뜨고 자는게 똑같아.
내가 보는 미미는… 고양이 같지 않은 귀염둥이. 퇴근시간 딱 맞춰서 지친 나를 제일 먼저 문 앞에서 반겨주는, 아침에 조금이라도 늦잠자면 야옹야옹 거리면서 깨워주는 우리 미미! 내가 화장실가면 지켜준다고 문 앞에서 보디가드처럼 듬직하게 서있는, 슬플 때나 행복할 때나 옆에서 배 까고 애교부리고 뽀뽀해주고 핥아주는 우주 최강 애교쟁이.
미미가 보는 나는… 맨날 귀찮게 하는 엄마 그리고 껌딱지. 퇴근하면 뽀뽀- 티비보다 뽀뽀 자기전에 뽀뽀- 일어나서 뽀뽀- 하루에 100번은 뽀뽀해달라고 하고, 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우리 미미 모든 순간들을 남겨놓고 싶어 사진 찍고 하는데 우리 미미는 나를 귀찮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의 일상은… 미미는 자기 지정석에서 자고 나는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미미가 새벽에 내 옆으로 와서 다시 자. 그리고 내가 잠시 깨서 만져주면 골골 송 부르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다가 미미도 다시 잠이 들어. 그리고 내가 일어나야 할 시간이 다 되어가면 야옹야옹 울면서 나를 깨워줘. 그렇게 우리의 일상이 시작돼. 그리고 내가 출근하면 우리 미미는 밥을 먹고 혼자 놀다가 나 퇴근할 때까지 자다가 나 퇴근시간에 일어나 문 앞에서 나를 반겨줘.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은 나랑 함께해. 같이 티비도 보고, 술래잡기도하고, 사냥놀이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우리가 좋아하는 건 함께 누워 있는 것,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미미가 팔 위에 머리를 올려서 나랑 눈 마주치고 누워있는데 그때 내가 만져주면 평소보다 더 크게 골골 송을 부르고, 꼬리는 더 크게 살랑살랑 움직여. 난 그럴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지!
싫어하는 건 예쁘다고 아무 허락 없이 만지는 사람들이야.
우리가 꿈꾸는 건… 엄마랑 미미랑 안 아프고 건강하게 같이 늙어가는 거! 내가 제일 바라는 거야. 그리고 미미랑 1년에 한번씩 여행 다니기. 1월에 미미랑 단 둘이 제주도 여행 떠나기로 했어. 우리 미미 비행기는 처음 타보는데 적응 잘 해서 매년 여행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미미가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미미야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는 미미 때문에 너무 행복해. 우리 미미 그동안 아파서 병원 다니느라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엄마가 잘한다고 한 행동들이 우리 미미를 더 힘들게 한 건 아닌지, 우리 미미가 더 좋은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더 사랑받고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크지 않았을지, 엄마는 우리 미미한테 항상 미안해.
우리 미미도 엄마를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고, 이제 아프지 말고 엄마랑 같이 늙어가면서 우리 함께하자. 사랑해 김미미.
쉿! 이건 비밀인데… 요즘 미미한테 뚱냥이라고 놀리지만, 사실 엄마는 우리 미미가 3kg 됐을 때 엄청 행복하고 좋았어. 애기때는 아파서 너무 작았고, 다른 고양이에 비해서 몸집도 작고 살도 잘 안 쪄서 중성화 수술도 힘들게 힘들게 했었는데, 지금은 살 더 찌면 비만 된다는 소리가 더 귀엽고 앙증맞게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