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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인간 - 002
[INFO] 왜 간식이 없으면 내 말을 무시할까?
by Pobls2022.12.27
우리는 늘 알고 싶습니다.
털뭉치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혹시라도 행동 문제가 내 탓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털뭉치들도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이해하는 ‘아는 인간’과 살고 싶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모두 조금 더 털뭉치들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는 인간’을 준비했습니다.
혹시 고민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info@pobls.app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포블스가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To. 포블스
안녕하세요.
우리 개는 3살 푸들인데요. 이 녀석이 머리가 너무 좋아요.
개인기도 무척 많습니다. 앉아, 엎드려, 기다려, 하우스는 기본이고, 코(손 동그라미에 뛰어와서 주둥이 넣기), 브이(손 보이에 뛰어와서 주둥이 올리기), 빵야(죽은척하기), 구르기.
우리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천재견이라고 난리가 나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명령어들이 제가 트릿이나 간식을 들고 있을 때만 유효하다는 겁니다.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간식이 없는 건 기가 막히게 알아챕니다. 그러면 바로 무시 모드에요.
어떤 지시도 철저히(?) 듣지 않습니다. 그러다 간식 봉투를 잡으면 또 명견이 돼요. 그렇다고 계속 간식을 줄 수도 없고요.
너무 자본주의적인 녀석이에요.ㅠㅠ 어떻게 간식 없이도 제 말을 듣게 할 수 있을까요?
From. 마르크스
안녕하세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행복한 생활을 돕는 김민희 트레이너입니다!
반려견은 철저하게 자본주의적인 동물입니다.
행동을 하면 보상이 따라온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호자님은 간식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행동을 요청했고, 간식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개는 보호자가 보상을 줄 것인지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요청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트레이너들은 당장 손에 트릿이 없어도 반려견의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트릿 파우치를 사용하고, 눈에 바로 트릿이 없어도 요청에 응하면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하게 가르칩니다. 마치 보호자 자체가 당장 간식이 보이지 않았지만 요구하는 행동을 하면 간식이 쨘! 하고 나오는 마법의 간식통이 되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사연자님의 반려견은 일당을 받고 일하던 사람이고, 앞으로는 주급 혹은 월급제로 바뀌어서 당장 돈이 보이지 않아도 행동을 하길 원하신다면 보호자를 믿고 행동하기위해 보상 없는 행동요구를 하지 않고, 당장 손에 보상이 없어도 보상이 나온다는 것을 개에게 알려줘보세요!
1. 교육용 트릿(간식)은 손에 잡거나 보여주지 않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 컵에 넣어 사용하세요.
2. 실외에서는 트릿파우치를 사용해보세요.
3. 기브앤테이크, 보호자가 원하는 행동을 했다면 간식을 가져와서라도 전달 주세요.
1. 간식이 없을 때 이유없는 요청을 하지 말아주세요.
2. 간식으로 약올리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3. 요청한 행동을 했는데 간식이 없다면, 그냥 끝내지 마세요. 칭찬과 스킨십으로라도 보상을 반드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