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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바꾸면 관계도 바껴요

[CULTURE] 책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를 리뷰하다

by Chloe2022.12.21

인간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게 사는 개는 어떤 개일까.

똑똑한 개? 성격이 좋은 개? 아이러니하게도 교육이 잘 된 개이다.

이런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이며 행동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반려커플의 미래는 힘겹게 견디거나 혹은 아프게 헤어지는 수 밖에 없다. 불편한 진실이다.

그렇다면 교육은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하면 좋을까. 내가 직접 개를 교육시킨다면 잘 해낼 수 있을까. 도움 받을 수 있는 믿음직한 멘토가 있다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에게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그 어떤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보다 올바르고 정확히 교육에 참여하는 반려인의 태도와 자세, 그리고 방법을 제시한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행복하게 교감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미안, 내가 착각하고 있었어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를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반려인들이 갖고 있는 그릇된 개에 대한 신화를 와르르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책은 반려인들이 빠지는 의인화의 오류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동물의 행동을 의인화해서 해석하면 털뭉치가 한 층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 녀석 봐라, 뭐라고 했더니 복수하려고 내 방에 소변을 눴네!” 혹은 “우리 첫째는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하는 착한 아이에요” 등 흔히 들어봤을 법한 얘기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개를 의인화해서 행동을 분석하는 시도는 상황을 바꾸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무리 영리한 개라도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는 단지 자신에게 이로운지 위험한지를 판단해 행동할 뿐입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세는 반려견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떠한 환경 요소가 행동에 영향을 주었는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그로써 문제 해결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_19p

또한 서열과 강압에 대해서도 다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세기 늑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석한 개의 서열의식과 이를 활용한 강압방식 교육법의 오류와 위험성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

결국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개라는 미지의 생명체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첫 번째 단추인 셈이다.

그랬구나, 그때 니 마음이…

두 번째 챕터 ‘반려견의 언어 이해하기’에서는 개라는 동물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찰하기를 권한다. 현재 이 아이의 감정신호를 이해해야만, 그에 맞춰 효율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사회적인 감정신호와 스트레스 감정신호는 물론 근육의 미세한 이완과 수축을 통한 감지까지 말할 수 없는 털뭉치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행동들을 깜찍한 일러스트와 수치화한 도표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두려움, 분노, 좌절,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인 캐치하고 그에 맞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방법을 안내한다.

“감정신호를 이해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반려견이 안정적인지 혹은 두려움이 가득하거나 공격적인지 구분하고, 올바른 대처와 적절한 교육 방법을 수월하게 찾기 위해서입니다.”
_65p

그렇게 책은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 행동의 감정 신호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기본으로 트레이닝의 포인트를 족집게처럼 집어준다. 긍정 강화의 방법으로.

우리 둘 다 행복한 방법으로

‘훈련이 잘못됐습니다’의 저자 알렉스는 세계적인 긍정강화 동물 트레이닝 아카데미인 KPA(Karen Pryor Academy)에서 한국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과학은 트레이닝의 하드웨어”라고 말한다. 개는 보호자와 환경에서 배운 연관을 통해 감정적 반응을 배우고,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고전적 조건화를 통해서 개가 경험하는 자극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연결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긍정강화 교육의 핵심이다. 혐오 자극을 통한 교육법의 문제와 한계도 정확하게 꼬집었다.

책은 위 세가지 대전제로 여러 가지 개의 행동문제와 고민거리들에 대한 긍정 강화 교육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부 주제에는 트레이닝 방법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여 마치 저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듯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는 정보 전달 목적의 실용서라기 보다는 개라는 동물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교감하기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 인문서에 가깝다.

그래서 아쉬운 모양이다.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2020)
저자 : 알렉스
쪽수 : 288쪽
출판 : 페이스메이커
가격 : 17,000원

[ 댓글 이벤트(종료) ]

아래 퀴즈의 정답을 맞춰주세요!
정답자 중 3명을 추첨해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책을 증정합니다.

기간 : 2022.12.21(수) ~ 12.28(수) 오전 10:00
발표 : 12.28(수) 오후 14:00

Q.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교육법의 명칭은 무엇인가요?
① 금전 강화
② 긍지 강화
③ 긍정 강화
④ 전전 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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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3) 긍정 강화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답자중 '훈련이 잘못됐습니다'를 받으실 3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 happydog_tory
- jbkl
- evgenos

* 선물은 12월 29일(목)에 발송됩니다.
* 당첨자 발표는 본 게시글에 게시 및 개별 연락드립니다.
* 24시간 내 당첨연락에 회신이 없는 경우 취소됩니다.

  • OMG110304

    2022.12.27

    3번 긍정강화네요! 전 강압적인 훈련보단 서로 재밌게 시도할 수 있는 긍정강화가 더 좋습니다 ㅎㅎ

  • bonchumom

    2022.12.27

    정답 3번 긍정강화!! 일하면서 오디오북으로 자주 듣는데 책으로도 읽고싶네요^^

  • TheX72

    2022.12.26

    3번 긍정강화 대충은 아는데 그 대충 아는게 위험한거죠

  • mini_kyoungja

    2022.12.26

    3번 긍정강화 입니다 ^^ 도서를 읽고 혹은 조금의 긍정강화 교육을 꾸준히 하다보면 왜 혼내면서 교육을 했었는지 후회가 밀려오게 되더군요 보호자도 강아지도 행복하고 올바른 교육의 시작

  • evgenos

    2022.12.26

    3번 긍정강화요:) 저희 강아지의 마음을 더욱 더 잘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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