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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는 그집 - 001
[니사집] 집사 프피 님과 세 마리 야옹의 집을 엿보다
by Eunju2022.12.20

알록달록 귀여운 가구와 달콤한 색감의 아이템으로 가득한 공간. 구름처럼 생긴 거울과 작은 오리 인형 등 직접 만든 소품이 눈에 띈다.
“저는 예쁘게 꾸민 집 안에서 사부작 사부작 취미를 하면서 지내는 걸 좋아해요. 요리와 도예, 뜨개질을 주로 하고 가끔은 비누도 만들어요.”
호기심 대마왕 프피 님의 꿈은 세상 모든 취미를 탐방하기다.
뽀야, 삐야, 뿌앵이라는 뽀짝한 이름의 세 마리 반려묘들과 알콩달콩 사는 프피 님은 삼 년 차 집사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어릴 적 막연하게 꾸던 꿈이었지만, 이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한 현실이다.
묘(猫)한 입주 이야기

Q. 집사님이 모시고 있는 고양님을 소개해주세요.
첫째 뽀야는 느긋하고 다정해요. 하루 종~일 거실 한복판에 드러누워 있어요. 둘째 삐야는 어릴때 목소리가 삐-삐- 하고 가느다란 편이어서 이름을 삐야라고 지었는데요, 지금은 뱃살 가득한 회색 뚱냥이에요. 마지막 셋째는 치즈 날씬냥 뿌앵입니다! 집 앞에서 혼자 뿌앵~ 하고 서럽게 울고 있어서 뿌앵이라고 불렀어요. 코 옆에 콧물 같은 무늬가 있어서 진심 뿌앵이 같이 생겼어요.
Q. 어떻게 만났나요?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막연한 다짐을 했어요. 그러다 인터넷에서 뽀야를 발견했고 한눈에 반해 데려왔어요. 3개월 정도 같이 살아보니 형제 냥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삐야를 입양했고요.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자연스레 길고양이와 유기묘에 관심이 생겼고 케어가 필요한 고양이를 임시보호하다 뿌앵이를 만났어요.
Q. 집사로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요?
우선 혼자 있을 때 적적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제일 좋아요. 무얼 하든 고양이들과 함께하고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니까 집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어요. 제일 힘든 점은 2박 이상 긴 여행을 갈 때 고양이들이 마음에 걸린다는 점이에요. 나 없이 무료하면 어떡하지, 배고파서 다투면 어떡하지 등 자잘한 걱정을 하곤 해요.
집사의 공간 철학
Q.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1960~70년대 미국 인테리어처럼 컬러감 가득한 레트로 무드를 좋아해요. 가구를 들일 때는 오래되고 따뜻한 미국의 어느 집을 떠올리며 골라요. 그렇게 차근차근, 좋아하는 스타일로 집안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예요.
Q.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강약을 통해 균형을 잡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가구 하나에 포인트를 주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힘을 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무늬가 있는 빈티지 가구나 디테일이 독특한 가구의 옆에는 밋밋한 소품을 두는 식으로. 이렇게 하면 유니크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어요.
Q. 고양이들은 집에서 어떤 공간을 제일 좋아하나요?
소파를 엄청 좋아해요. 아무래도 푹신푹신하고 따끈따끈한 곳에서 뒹굴거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으면 아이들도 덩달아 냥글냥글 모여서 쉬어요.
Q. 한 공간에서 사람과 고양이가 잘 지내는 집사님만의 꿀팁을 알려주세요.
어느 수의사에게 들었던 말인데, 고양이와 잘 지내려면 관심을 7, 무관심을 3으로 유지하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지키면서 고양이들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니가 사는 그집
01 LIVING ROOM & KITCHEN
발랄한 분위기의 거실 겸 다이닝룸. 이곳에서 집사는 주로 뜨개질을 한다. 그가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반려묘들은 여유롭게 창밖의 구름을 바라보거나 소파에 드러누워 잠을 잔다. 집사는 반려묘의 동선을 고려해서 창가에 고양이용 가구를 배치하거나 선반을 비워 통로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가구를 배치했다. 바닥 전체에 깔아 둔 카페트는 반려묘의 스크래쳐가 된 지 오래다.
소파 컬러는 바비 인형이 떠오르는 핫핑크! 집사의 취향이 제대로 드러난 가구다. 거실에서 집사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는 얼마전 구입한 빈티지 테이블과 의자다. 유니크한 디자인이지만 원목이라는 소재감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므로 금세 질릴 것 같지 않다.
① 에싸 / 윌리소파 / 5,083,000원
② 케이지메탈 / 주문 제작 협탁 / 300,000원
③ 매그너스 올레센 / 의자 / 빈티지
④ 아르텍 / 테이블 / 빈티지
⑤ 김미 / 화이트 4단 선반 / 1,180,000원
02 BEDROOM
비밀스러운 다락방이 떠오르는 이곳은 집사의 침실이다. 침대 양 옆으로 원목 협탁과 단스탠드를 두어 빈티지한 호텔처럼 꾸몄다. 반려묘와 집사가 함께 꿈을 꾸는 공간인 동시에 반려묘의 식사공간이기도 하다. 집사는 페토이 급식기와 스튜디오 얼라이브의 물그릇을 사용 중인데 반려묘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급식기 그릇의 각진 모서리에 들어간 사료는 꺼내 먹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① 삼익가구 / 양털 부클레 침대 프레임 / 899,000원
② JAWAL / 대나무 협탁 / 59,900원
③ 메종드마리 / 단스탠드 / 빈티지
④ 레이지지 / 겟아웃 러그 / 62,000원
03 ITEM
뽀야가 3개월 아기 고양이일 때 집사는 수면 양말로 오리모양 인형을 만들었다. 어엿한 성묘가 된 지금까지 오리인형은 뽀야의 애착 장난감이다. 매일 고양이털로 전쟁이 일어나는 다묘가정에는 흡입력 좋은 청소기가 필수라고 집사는 강조한다. 특히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는 청소기를 비울 때 먼지나 털이 날리지 않아 좋다고. 고양이 냄새는 외출 시마다 환기를 하고 캡슐 향초를 켜서 은은한 향기를 만드는 식으로 없애고 있다.
① made by 집사 / 수면양말 오리인형
② 마켓비 / SIMPLIE 수납함 /
③ 삼성전자 /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 1,39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