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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케익~ 너를 위해 구웠지

[PEOPLE] 리잇 대표 이고은 님과 순이를 만나다

by Gayeon, Eunju2022.12.14

댕댕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일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얼마나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린다. 그래서 한 해가 지날수록 더 멋진 추억을 남겨 주고 싶다.

생일을 앞둔 우리 댕댕이가 좋아할만한 케이크를 찾다가 특별한 수제간식점을 발견했다. 바로 리잇(leeat)! 아이의 얼굴과 똑닮은 모양으로 디자인한 머핀과 케이크를 만드는 곳이다.

이고은 님은 십 년간 매진하던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금손의 역량을 살려 커스텀 머핀과 케이크를 굽고 있다. 리잇 케이크는 새롭게 시작한 그의 두 번째 인생이다.

그의 옆 자리엔 시바견 순이가 함께 하고 있다. 순해서 순이라는 순이의 반전 ‘으르릉~’ 인사에 쪼금 당황했지만, 이내 고은 님의 무릎에 올라가 진정된 순이. 그렇구나~ 사랑하는 엄마를 지키고 싶었구나!

슬금슬금 안 순한(?) 순이의 눈치를 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ㅎㅎ

Q.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고은 님을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동물 수제간식 매장 ‘리잇케이크’를 운영하고 있는 이고은입니다. 시바견 순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Q. 원래 디자인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십 년 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이렇게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만들고 있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Q. 어떤 계기로 리잇케이크를 운영하게 되었나요?
수제간식 만드는 건 오랜 취미였어요. 순이 생일마다 예쁜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시중에는 제 구미에 당기는 디자인이 없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팔아도 되겠다는 칭찬을 듣고 마음이 움직였어요.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 너무 재밌기도 했고… 회사에서 높은 강도의 업무에 꽤나 지쳐 있었던 터라 제2의 인생을 찾을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리잇케이크를 시작했어요.

Q. 매장에는 어떤 간식이 준비되어 있나요?
케이크나 머핀은 주문제작으로 만들고 있고요. 매장에는 오리 고기로 만든 테린느, 소고기 완자로 만든 스모어 쿠키, 단호박 파운드, 쿠키 종류 등이 준비되어 있어요. 크리스마스같은 특별한 날이나 시즌에는 그에 맞는 간식들도 만들고요. 기준은 우리 순이한테 먹이고 싶은 간식입니다.

Q. 순이를 생각하고 만든다니까 어쩐지 더 안전하고 좋은 재료가 들어갈 것 같아요.
그렇죠. 케이크 같은 경우 두부로 크림을 만들고, 그 안의 내용물은 고구마, 닭고기 필링이 들어가요. 닭고기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단호박이나 오리로 섞어서 만든 필링으로 대체해요. 빵 시트는 쌀가루에 꿀이나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고 계란을 넣어 만들어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빵이에요.

Q. 우와! 케이크는 사람도 먹을 수 있나요?
먹을 순 있어요. 하지만 아마 간장 찍어 먹어야 할 거예요.ㅋㅋㅋ 엄청 건강한 맛이거든요.

Q. 원데이클래스도 하나요?
특별한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오픈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추석 시즌에는 송편 클래스를 한다던지요.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는 분들의 결과물을 보면 모두 너무 잘 만드셔서 깜짝깜짝 놀라요! 다들 손재주가 좋으세요.ㅎㅎ

Q. 순이,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순이가 지금은 경계심이 강하지만… 처음 데리고 왔을 때 당시에는 굉장히 순했어요. 그래서 순 이라고 이름을 지어줬어요. 성이 이씨여서 풀네임은 ‘이순’ 이예요.

Q. 순이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저는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남편은 어렸을 적부터 항상 반려견을 키워 왔어요.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꼭 시바견을 키우고 싶다고 해서 순이를 데리고 오게 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잘 한 일인 것 같아요. 순이가 활동량이 정말 많아서 주말마다 함께 등산도 다니고, 에너지가 저희 가족이랑 잘 맞거든요. 덕분에 더 건강하고 밝은 일상을 살고 있어요.

Q. 순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 궁금해요.
순이는 이틀 정도 저와 함께 출근하고 있어요. 주말에는 등산을 하거나 자연 속으로 놀러가요. 순이는 물을 싫어하고, 풀을 좋아해서 되도록 풀이 있는 곳으로 떠나요. 특히 아파트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산이 있어서 자주 가죠.

Q. 순이를 키우게 되면서 고은 님에게 변화가 있었나요?
회사 다닐 때는 주말까지 머릿 속이 온통 일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거든요. 순이가 오면서 주말엔 순이한테 온전히 시간을 쓰고 싶어서 업무는 잠시 내려놓고 순이랑 이곳저곳 다녔어요. 그게 엄청 리프레시 되더라구요. 오히려 그 전보다 업무 효율도 높아졌구요! 그리고 원래는 휴일엔 어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곤 했는데 이젠 거의 자연인이에요. 사람이 많이 없는 자연으로 떠나고, 의자 펼쳐놓고 컵라면 끓여 먹고 그래요. 완전히 바뀐 삶을 살고 있어요!

Q. 순이에게는 직접 만든 수제 간식만 주시나요?
네! 머핀이나 쿠키를 만들면서 생기는 꼬다리(?)를 순이 몫으로 챙겨줘요. 그래서 제가 회사 다닐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1kg 정도 살이 찐 상태입니다.ㅎㅎㅎ

Q. 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수제 간식은 무엇인가요?
순이는 닭고기를 제일 좋아하고요. 리잇 간식 중에는 소고기 스모어 쿠키를 가장 좋아해요. 고기 완자에 무염 치즈와 야채를 올린 간식이에요. 순이가 평소에 파프리카를 잘 안먹어요. 근데 여기 파프리카를 숨겨서 만들었더니 잘 먹어요 ㅎㅎ

Q. 좋아하는 반려동물 브랜드 하나 추천해주세요.
'후르타(Hurtta)' 리쉬를 계속 쓰고 있어요. 여러 번 구매할 정도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시바는 스카프나 목도리를 해주는게 더 귀여워서 옷은 거의 구매하지 않아요.

Q. 리잇의 앞으로 계획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리잇을 처음 오픈했을 때는 정말 반려동물 수제 간식점으로만 생각하고 인테리어를 했어요. 근데 요즘엔 리잇을 좀 더 반려동물 편집샵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게 이전이나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고은

반려동물 파티쉐 고은 님은
리잇에서 댕댕이를 위한 건강한 간식을 만들며
귀여운 시바견 순이와 반려생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