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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_이윤지 님과 도나스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2.12.09

이윤지 36세 / 사업가 / @yunji_yi

도나스 말티푸 / 3살 / M

우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 스캐맨더와 피켓 같은 관계! 대신 나는 스캐맨더가 들고 다니는 멋진 빈티지 가방이 아닌 반려견 가방을 들고 다니는 차이가 있지! 이렇게 하루 종일 붙어 다니니 도나스가 분리불안 있느냐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사실 내가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아.ㅎㅎ 데리고 다니면 동반 제한 등으로 힘든 순간이 있지만, 도나스가 킁킁거리며 돌아다니는 귀여운 궁뎅이를 보면 미소가 절로 나와. 조금 힘들더라도 항상 붙어 있고 싶어.

내가 보는 도나스는… 귀여운 복합 생명체! 말티즈의 피가 흘러서 하기 싫은 것들(앞발만지기, 옷입기)을 하려고 하면 으르렁~ 겁을 주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푸들의 애교가 철철 넘쳐 흘러. 그리고 도나스는 늘 내 행동을 관찰해. 내가 일을 하고 있거나 밥을 먹고 있으면 얌전히 엎드려 자고 있지만, 일을 마치거나 밥을 다 먹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면 바로 장난감을 물고와. 모든 걸 알고 있는 느낌이야. 잠시 외출하기 위해 대충 옷을 입고 나가면 바로 돌아올 거라는 걸 아는 것 마냥 자기 공간에서 바라보고 있어. 하지만 한껏 꾸민 날에는 발을 동동거리며 문 앞에서 같이 나가길 기다리고 있어.

도나스가 보는 나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반려인! 도나스와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찾아보는 편이야. 그래서 이전에는 가본적이 없는 새로운 공간을 함께 가는데, 나는 바다를 좋아하지 않지만 도나스에게 보여주고 싶어 바다도 가고 소심한 도나스를 위해 강아지 친구들이 많은 애견놀이터도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도와 주기도해. 똑같은 길로 산책하는 걸 지루해 할까봐, 골목골목 가보지 않는 길로 산책을 하거나 차를 타고 새로운 동네를 놀러가기도 해. 생각해보니 도나스 덕분에 나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어.

내가 선택한 두번째 가족, 도나스
끝까지 지켜주고 함께하고 싶어

우리의 일상은… 우리 집의 늦잠꾸러기는 도나스야. 내가 커피를 내리고 아침을 다 먹으면 도나스는 그제서야 슬금슬금 침대에서 나와. 그리고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스테이, 파슬스로 함께 출근을 하지. 남편과 나는 남양주에 있는 팬션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데, 우리가 청소를 하는 동안 도나스는 자기공간에서 얌전히 기다리거나 잠을 자. 청소가 끝나면 산책타임! 남양주로 이사온지 얼마 안 된 터라 아직은 동네가 낯설어. 그래서 도나스와 함께 동네 탐험하러 돌아다녀. 너무 바쁜 날에 산책을 충분히 못 하면, 도나스는 마당에서 냄새도 맡고 볼일도 보고(?!) 혼자 잘 뛰어놀아. 파슬스에서 지내는 나날은 참 행복해. 바베큐도 하며 불멍도 하며 오로지 우리 셋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나와 도나스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해. 특히 집에 손님이 놀러 오면 나는 가장 좋아하는 찻잔과 그릇에 커피와 디저트를 준비하고, 도나스는 가장 좋아하는 인형을 물고 손님 앞에 앉아있어. 싫어하는 건 갑자기 소리지르는 거! 우리 둘 다 겁이 많아서 큰 소리를 들으면 내 심장도 도나스 심장도 벌렁벌렁, 깜짝 놀라는 게 느껴져.

우리가 꿈꾸는 건… 뉴질랜드에서 캠핑카를 빌려 도나스와 함께 장기간 여행하는 것! 도나스가 새로운 대자연을 만나면 어떨지 궁금해. 그리고 호기심 많은 촉촉한 코를 킁킁거릴 걸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 나 역시 새로운 외국의 반려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한국과 어떻게 다를지 기대된다.

도나스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우린 평생 함께할 가족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도나스는 내가 선택한 두번째 가족이야. 그래서 책임감도 더 크고 지켜주고 싶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아프면 바로 말해야해! 오래오래 함께 같이 하자 도나스!

쉿! 이건 비밀인데… 도나스 꼬리를 한손으로 모아보면, 가운데에 하얀 심지가 있어! 미용을 마친 도나스를 데리고 오면 항상 남편과 장난으로 가운데 하얀 심지가 있는지 확인하곤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