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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_나은, 종민 님과 포드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2.12.02
우리는… 우리는 하루에 한 번씩 절교하고 다시 사랑하는 베프이자, 가족! 때로는 포드에게 엄마 아빠가 삐지기도 하고(특히 엄마가…) 포드를 혼내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또 미안해서 울고 다시 또 사랑하는 우리 사이는 ‘가장 친한 가족’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보는 포드는… 포드 엄마는 포드를 ‘대담한 쫄보’ 라고 생각하고, 포드 아빠는 포드를 ‘쫄보인데 대담하다’ 고 생각해. 포드는 겁이 많아서 동물병원에 들어가기만 해도 벌벌 떠는데, 또 막상 주사를 맞을 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차분하거든! 그리고 지나가다 본 낯선 물체에 처음엔 놀라지만, 막상 다가가서는 냄새도 맡고 만지고 꼭 직면하고 보는 성격이야. 물도 그래. 처음엔 수영장에서 물에 가까이 가지도 않더니만, 한 두 번 가보더니 이제는 자기가 먼저 물에 들어간다니까? 정말 대담한 쫄보, 쫄보인데 대담한 녀석이야!
포드가 보는 나는… 포드 엄마는 ‘포드가 과연 나를 엄마라고 생각해줄까?’ 하며 그렁그렁했지만, 포드 아빠는 포드가 아빠를 ‘건물주’라고 생각할거라며 웃었어. ‘이러나 저러나 잘 보여야 할 사람’일 거라나 뭐라나. ㅎㅎㅎ 아마 포드는 우리를 그렇게 봐줄 것 같아. 잔소리는 많지만 그래도 아프면 달려가 어리광 부리는 엄마, 그리고 가끔 무심한 것처럼 굴지만 세상에서 포드를 제일 잘 놀아주고 지켜주는 건물주 같은(?) 아빠!
우리의 일상은… 프리랜서인 엄마와 포드는 주로 낮 시간을 함께 보내. 우리 가족은 모두 야행성이라, 포드도 어느새 야행성 강아지가 되어서 낮에는 세상 졸려 하느라 꾸벅꾸벅 늦게까지 졸다가 점심이 다 되어갈 즈음 엄마랑 어슬렁어슬렁 첫 산책을 나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포드와 함께 갈 수 있는 곳들이 정말 많아서, 주로 같이 커피나 엄마의 점심을 사 오면서 첫 산책을 마쳐. 그리고는 낮잠도 꼭 챙겨서 자다가~ 오후엔 아빠가 바지사장으로 있는 포드의 PT샵을 점검하러 떠나서 같이 운동도 하고, 밤에는 아빠랑 두 번째 산책을 떠나. 아빠는 가끔씩 포드랑 운동장도 뛰어주고, 에너지 넘치는 산책을 해 줘! 아침엔 평온하게, 저녁엔 활동적이게! 하루 두 번의 산책 스타일도 살짝씩 달라!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우리가 좋아하는 건 자연이야! 처음 포드를 데려올 때,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적인 강아지 친구를 원했는데 포드가 정말 그런 친구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엄마 아빠는 포드가 오기 전부터 캠핑, 서핑을 즐겼는데, 포드가 오고 나서 벌써 함께 패들보드도 여러번 타고, 동계 캠핑도 여러 번 다녀왔어! 포드도 자연만 가면 정말 행복해해. 그리고 우리가 싫어하는 건 무례한 사람이야. 이따금씩 포드를 보고 가만히 있는 포드에게 “어머 너 물리겠다”하며 포드를 보며 짖는 친구를 오히려 걱정하거나, 포드가 다소 큰 몸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일 없는데도 입마개 시비를 걸거나, 함께 가려던 곳에서 진도를 닮았다는 모습으로 차별당할 때 너무 화가 나. 진돗개는 우리나라 강아지 아니야? 대체 왜 이름부터 어려운 외국 친구들은 받아주면서 우리나라 친구들은 차별하는 곳들이 생기는지 우린 정말 이해할 수 없어!ㅠㅠ 진돗개도 어려운 영어 이름을 하나 만들면 차별을 멈출까? ㅠㅠ
우리가 꿈꾸는 건… 우리는 포드와 함께 해외 여행을 꼭 해 보고 싶어. 그리고, 포드의 이름은 사실 아빠의 드림카 ‘포드 F150’에서 따 온 건데, 포드를 F150에 태울 때까지 열심히 살자는 뜻이거든. 꼭 열심히 벌어서 포드를 멋진 차에 태우고 자연으로 떠나고 싶어!
포드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아프면 우리한테 꼭 말 해줘”라고 말하고 싶어. 강아지는 아프면 본능적으로 아픈 모습을 숨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포드가 우리한테는 엄살 팍팍 부리며 여기 아파 저기 아파 꼭 말해주면 좋겠어.
쉿! 이건 비밀인데… 우리 포드는 사실 트름쟁이야! 아빠가 놀아줄 때 아빠 얼굴을 향해 갑자기 트름을 할 때도 있고, 엄마가 방에서 작업 중일 때 깜짝 놀랄 정도로 꺼억~ 트름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아, 그리고 포드는 이름을 자동차에서 따 와서 그런지 몰라도… 응아와 쉬야를 꼭 차도에서 하고 싶어해. 그래서 골목길에서는 포드가 응아하는 걸 맞은편 차주께서 기다려주신 적도 여러 번 있어. ㅠㅠ 정말 못말리는 포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