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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SPACE]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를 소개하다
by Eunju2022.12.01

바깥 날씨가 추워졌다. 옷장에서 여름잠에 들었던 패딩을 꺼내 입었다. 겨울이 찾아온 만큼 연말이 실감난다. 벌써 12월, 올해도 이렇게 지났구나. 시간 참 빠르다.
딩동! 백업 클라우드 어플이 “작년의 오늘을 확인해보세요”라고 알림을 보내줘서 오랜만에 잊고 있던 옛 추억을 구경했다.
작년의 나는 이맘때에 겨울 바다를 여행하고 있었구나, 작년의 나는 이런 표정이었구나.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남는 건 사진이다.
사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을 살고 있는 우리집 털뭉치. 아이의 내년은 오늘의 모습과 많이 다르겠지.
이런저런 핑계로 사진을 찍는 걸 미뤘다면, 2022년이 끝나가는 이번 달이 기회다. 사랑하는 털뭉치의 지금을 사진으로 기록해두길 바라며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 4곳을 추천한다.
* 촬영 꿀Tip
아이들 시선 유도를 위한 완구나 간식을 가져가면 수월한 촬영이 가능! 마킹 하는 아이라면 매너벨트는 필수!
고맙다는 말 대신, 찰칵!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땡큐스튜디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한 방송인 이경규가 촬영했던 스튜디오로 유명하다. 베이직한 프로필 사진부터 화환을 두른 꽃개 사진, 종이를 찢고 튀어나오는 콘셉트, 하트 스티커가 잔뜩 펼쳐진 배경으로 찍는 사진, 생일 기념 촬영, 그리고 개린이 졸업사진까지. 다양하고 재밌는 테마로 촬영이 가능한 곳이다. 사전에 소품을 준비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너흰 전부 사랑받을 자격 있어
‘오디너리독스’의 인스타그램 포트폴리오는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게, 소니코리아 공식프로작가 엄호영 포토그래퍼가 운영하는 동물 전문 스튜디오기 때문. 단순히 예쁘게 찍는다는 1차원적인 목적을 넘어서, 렌즈에 비친 동물의 눈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본다는 개념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다. 화보같이 정돈된 사진뿐만 아니라, 프라모델 콘셉트나 패턴 사진 등 유쾌한 주제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이 조명, 온도, 습도…
그날의 분위기와 그 시간의 온도가 담긴 순간을 기록하는 ‘오뜨그라피’. 이탈리아어 ‘Sartoria(양복점)’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앤틱한 공간에서 찍은 클래식 무드의 사진, 유러피안 가든을 모티브로 꾸민 시골 마을의 낡은 포토부스에서 찍은 듯한 세피아톤의 사진 등.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감성이 중심이다. 웨딩 화보를 전문으로 하는 포토그래퍼가 반려견 사진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세련된 결과물을 원한다면 강추하는 스튜디오다.
세기말 감성을 보여줄게
레트로하게 재현한 가상의 공간에서 상상 속 이미지를 구현하는 ‘글래머샷’. 가수 다비치가 반려견과 찍은 사진과 딩동댕유치원의 뚝딱이 사진으로 유명해진 스튜디오다. 8-90년대의 레트로한 분위기부터 슈퍼 히어로 콘셉트까지 다채롭게 웃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련한 눈빛으로 카메라 너머를 쳐다보는 피사체와 허공에 떠 있는 반려견의 희미한 초상은 어이없고 귀엽다. 진지한 동시에 웃음을 자아내는 촬영 콘셉트는 아마 글래머샷이 유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