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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분위기로 노래해!

[PEOPLE] 매혹적인 목소리의 최초아 님을 만나다

by Gayeon, Eunju2022.11.30

중학생 시절 나는 좋아하는 가수의 라디오를 들으려고 새벽 2시까지 안 자고 버티곤 했다. 조곤조곤 흘러나오는 나직한 말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이 드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은 없었다.

외모와 별개로 사람의 목소리에는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그 옛날에 사이렌 신화가 탄생했을 정도니까. 게다가 목소리 하나로 사람의 이미지가 좌지우지되는 걸 보면, 음성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게 실감이 난다.

차갑고 우디한 향수. 중저음으로 재지한 멜로디를 노래하는 최초아 성우님의 광고 음악을 듣고 떠올린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초아 님의 목소리는 발랄하고 명랑했다. 역시 성우는 다르구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뒤흔드는 그의 반전 매력에 포옥 스며들었다.

Q.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가수 겸 성우 최초아 입니다. 셀티 봉봉이와 반려생활 중이에요.

Q. 인스타그램에서 초아 님의 노래를 들었어요. 진중하면서 고혹적인 목소리가 정말 예뻤어요. 봉봉이는 초아님 노래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자장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ㅎㅎ 어떤 노래를 부르더라도 옆에 와서 잠이 들어요. 심지어 신나는 노래가 나와도 잠들더라고요. 제 유튜브에, “Somewhere over the rainbow”라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있는데 봉봉이가 옆에서 자고 있어요.

최초아 - Somewhere over the rainbow

Q. 광고음악 성우라는 직업은 매력적이면서도 생소해요.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고등학교 때는 가수로 생활했어요. 그룹 ‘러버소울’에서 노래를 불렀답니다. 활동을 멈춘 후부터는 카페 알바를 했고, 좋은 기회에 광고음악을 부르게 됐어요. 녹음을 하던 중, 한 문장을 말해달라는 디렉션을 받았어요. 목소리가 임팩트가 있었는지 그때부터 성우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아 불안할 때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세상에는 다양한 견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셀티를 데려온 이유가 있나요?
예전에 같이 살던 언니가 셀티를 키웠었어요. 자연스럽게 그 때부터 나도 셀티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셀티를 브리딩하는 켄넬을 찾아서 방문했는데, 운 좋게 그 켄넬에서 입양하신 분이 지금 가정분양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바로 달려갔죠. 그리고 거기서 가장 작은 봉봉이를 처음 만났어요.

Q. 봉봉이 이름 뜻은 무엇인가요?
원래 입양처에서 지어준 이름은 티파니였어요. ㅋㅋㅋ 그런데 강아지 이름은 촌스러워야 오래 산다고 해서 봉봉이라 바꾸었어요. 사실 ‘봉봉’은 제 별명에서 따온 거예요. 친구들이 저를 ‘초봉이’라고 부르곤 하거든요.

Q. 봉봉이 정말 호감형 얼굴이네요~
맞아요. 사람들에게 친근한 ㅎㅎ 얘 덕분에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저도 사람들과 금세 친해지는 편인데, 봉봉이 덕에 이제는 나이불문 모두와 친해질 수 있게 됐어요. 지금 일산에서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 초등학생들이랑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죠.

Q. 봉봉이 성격은 어떤가요?
다른 강아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신기하게 고양이들은 좋아하더라고요! 특유의 독립적인 고양이랑 잘 맞나봐요.

Q. 개와 보호자는 서로 닮은 것 같아요. 초아 님이 생각했을 때, 봉봉이와 초아 님의 닮은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랑 봉봉이 둘 다 On/Off 가 확실해요. 봉봉이도 공놀이할 때는 엄청 활발한데 집에 가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하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로 밖에서는 정말 재밌게 지내고 활발하다가 집에 오면 좀 조용히 쉬고 싶어해요. 그런 점이 정말 닮은 것 같아요!

Q. 봉봉이와 보통 어떻게 일상을 보내나요?
봉봉이랑 거의 매일을 붙어 다녀요! 녹음실도 함께 가거든요. 제가 일할 때는 일하는 걸 알고 케이지에서 자다가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말이 들리면 녹음 끝난 걸 알고, 녹음실 문 앞에 앉아있어요.ㅎㅎ 일이 없는 날에는 집 앞 공원으로 놀러 다니곤 해요. 봉봉이는 분리불안이 없는데 되레 제가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집에서 혼자 쉬고 싶어하는 봉봉이를 제가 억지로 데리고 다니는 걸 수도 있어요~ㅋㅋ

Q. 주변 사람들이 반려견을 입양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음… 일단은 말려요. 입양을 하면 일상의 루틴이 대체로 강아지 위주로 바뀌어야 하잖아요. 저야 프리랜서라서 봉봉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회사를 다니는 경우에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8시간은 개가 혼자 있어야 할 텐데, 그걸 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아요. 그래도 꼭 입양을 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조언을 한다면, 공부를 많이 하고 데려오는 게 어떻냐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추천하고 싶은 반려용품 브랜드가 있나요?
핸드메이드 애견썬캡 브랜드 ‘아소비진’을 추천드려요! 이 브랜드와는 인연이 오래됐어요. 애견카페에서 대표님을 만났는데 봉봉이에게 선뜻 모자를 선물해주셨어요. 그래서 한참 잘 쓰고 다녔고, 모자가 예뻤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당시 아소비진은 플리마켓 정도로만 운영하는 스몰브랜드여서 공식 사이트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연결해드려서 잘 된 브랜드에요.ㅎㅎ 사심이 담겼지만,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만큼 퀄리티는 장담합니다!
그리고 패딩 브랜드 ‘꼬테아꼬떼’도 추천해요. 여기 패딩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에요.

최초아

매력적인 보이스의 뮤지션
그리고 맑은 목소리의 성우, 초아 님은
아담한 셀티 봉봉이와 반려생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