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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즈 캄다운~ 너버스, 슉슉!

[PEOPLE] 너버스 스튜디오의 조성준 님을 만나다

by Eunju2022.11.21

고양이는 오랜 세월동안 예술가의 절친이었다. 살바도르 달리, 마크 트웨인, 칼 라거펠트 등등. 아티스트와 애묘의 뿌리깊은 상관관계는 과연 우연일까?

고양이와 예술은 비슷하다. 굳이 없어도 사는 데에 지장은 없으나 일상에 고양이와 예술이 들어오는 순간, 삶은 더욱 풍성하고 윤택해진다. 시인 릴케가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힘은 무한대가 된다”고 남긴 말과 같이.

올해 4월 론칭한 새로운 브랜드, ‘너버스 스튜디오(NERVOUS STUDIO)’의 사무실에는 페르시안 고양이 슉슉이가 상주한다. 대표 조성준 님과 슉슉이는 사랑에 죽고 못 사는 사이는 아니지만,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나름대로 차분한 반려 생활을 하고 있다.

복잡하게 휘몰아치는 ‘너버스’한 감정이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성준 님. 유별난 성격의 슉슉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품어주는 그의 마음과, 츤데레 같은 모습으로 집사의 곁을 맴도는 슉슉이의 마음이 정말 가족 같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너버스 스튜디오(NERVOUS STUDIO)의 대표, 조성준 디자이너입니다. 반려묘 슉슉이와 같이 일하고 있어요.

Q. ‘너버스(NERVOUS)’는 밝고 경쾌한 느낌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분위기가 풍기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명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인간적인 감성이 담긴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보통 인간적이라고 하면 따뜻한 감정, 아날로그한 표현 방식같이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네이밍을 고민하던 당시 제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나머지 매번 시간에 쫓기고 자주 부담감을 느꼈어요. 그 때 문득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모습도 인간의 감정 중 하나다! 어쩌면 제일 인간적인 마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시대를 대표하는 인간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서 ‘너버스(NERVOUS)’라고 이름을 정했어요.

Q. 맞아요. 불안은 사람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감정인 동시에 제일 사람다운 감정인 것 같아요. 앞으로 너버스가 이루었으면 하는 목표가 있나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단어의 속뜻은 뒤로 사라진 고유명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크네(ACNE) 매장에 들어가서 여드름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잖아요? 너버스만의 디자인을 열심히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어요.

Q. 또 다른 소원이 있다면요?
파리 패션위크에 가서 패션쇼를 열고 싶어요.

Q. 디자인할 때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나요?
소재와 실루엣이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우리만의 특별한 디테일, 빼어난 조형미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요.

Q.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이 제품(사진 1,2 : SLIM RAGLAN COAT)을 보시면, 상체 부분과 팔은 풍성하게 만들고 허리를 뒤에서 잡아줬어요. 그래서 아래로 갈수록 슬림해 보이고, 앞에서 보는 것과 뒤에서 보는 실루엣이 모두 달라요. 전면에서 보면 포멀한 디자인이지만 후면은 여성스러운 느낌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코트 입을 때 위에만 잠그고 아래는 풀어서 입는 게 예쁘다고 생각해서 맨 위의 단추 두 개만 밖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단추는 숨겼어요.

Q. 디테일이 독보적이네요. 특히 모자 색감이 좋아요.
제가 색깔 쓰는 거를 되게 좋아해요! 모자는 손자수가 많이 들어가서 가격대가 있지만 꾸준히 수요가 있는 제품이에요.

Q. 슉슉이는 어떻게 가족이 되었나요?
슉슉이는 유기묘였어요. 보호소에서 안락사 하루 전날에 데리고 왔어요. 저의 첫 반려묘였던 고래가 자주 심심해해서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입양했어요. 슉슉이 성격이 사나워서 둘이 앙숙이 되었지만요.

Q. 슉슉이는 사무실에 상주하나봐요?
네. 직업 특성상 집에 있는 시간보다 사무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슉슉이를 여기로 데려오게 됐어요. 손님이 오면 슉슉이 덕분에 미팅 분위기가 조금 부드러워지는 장점이 있어요.ㅎㅎ

Q. 슉슉이는 11살인데도 미묘(美描)에요. 성격은 어떤가요?
애는 사이코패스 같아요. 지금은 괜찮아 보이죠? 나이가 들어서 많이 부드러워진 거예요. 얘를 처음 데려왔을 때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만져주면 좋아라 하다가 금세 돌변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기분 나쁜 거 있으면 거침없이 물고. 기분도 자주 오락가락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이에요.

Q. 그렇군요… 그래도 귀여운 행동할 때도 있죠?
잘 모르겠어요…ㅎㅎ 특징은 하나 있는데, 그르렁 소리가 정말 커요! 사람 코고는 소리만큼 요란해요. 아! 그리고 특이한 행동 하나 떠올랐어요.

Q. 뭔데요!?
화보 촬영할 땐 항상 모델 앞에 앉아있어요. 그래서 스튜디오 식구들이 슉슉이 한테 ‘성격 안 좋은 관종’이라고 놀리곤 해요. 자기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막상 신경 쓰면 귀찮아하는 스타일…

Q. 성준 님과 슉슉이는 어떤 관계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약간 애증의 관계? 슉슉이가 저를 마냥 따르지 않는 것처럼 저도 슉슉이를 막 애지중지하며 키우지는 않아요. 그래도 제가 있는 곳마다 슉슉이가 따라올 때 유대감을 느껴요. 사무실 창고 뒤편에 있는 미싱 작업 공간에 들어가 있으면 슉슉이가 슬그머니 들어와서 저를 보고 있고, 책상 자리로 이동하면 곧 따라와서 옆에 앉아 있고 그래요. 생각해보니 일 잘 하나 안 하나 감시하는 것 같네요. ㅎㅎ

Q. 슉슉이가 성준 님의 작업에 영감을 주기도 하나요?
글쎄요. 슉슉이가 저의 사악한 본성을 일깨워줘서ㅎㅎ 인간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는 하죠.

Q. 애용하는 반려동물 용품이 있나요?
바램(VARRAM)의 자동급식기는 진짜 잘 산 것 같아요. 어플이랑 연동이 되서, 제가 샤료를 주고 싶을 때 주고 싶은 양을 줄 수 있어요. 그리고 오늘 슉슉이가 밥을 언제 얼만큼 먹었는지 알림 문자로 알려줘서 체크하기 좋고요. 요새는 이걸로 차근차근 다이어트 중이에요.

Q. 슉슉이랑 커뮤니케이션은 자주 하나요?
집에 가면 가족들이랑 대화 많이 하세요? 그런 느낌이에요.ㅎㅎ 대신 우리는 말없이 감정을 주고받는, 안정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제 의자에 슉슉이가 앉아있어요. 슉슉이를 툭툭 치면 옆으로 가서 자기 자리에 딱 올라가요. 그리고 서로 자기 일과에 집중하다가, 사무실 식구들이 모두 퇴근한 밤에 형광등 불을 다 끄고 혼자 야근하고 있으면 슬쩍 제 무릎에 올라와요.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들긴 하죠.

Q. 슉슉이가 사람말을 알아듣는다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음... “나한테 왜 그랬어?!” 옛날에는 진짜 궁금했어요. 무슨 사정이 있어서 나를 못살게 굴었는지. ㅠㅠ 엄마랑 너무 일찍 헤어져서 그런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제 말을 알아듣는다면 주말에 통화하고 싶어요. 주말에는 제가 사무실에 나오더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기니까 미안하고 잘 있는지 궁금해서요. 슉슉이 밥 자리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요. 자동 급식기가 고장 나서 혹시라도 밥이 잘 안 나오면 조치를 하려고 설치해둔 건데, 슉슉이랑 그 카메라로 이야기하면 좋겠네요. ㅎㅎ

[EVENT : 댓글 이벤트 (종료)]

"반려동물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당신은 사랑이라고 느끼나요?"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댓글을 달아주세요. 추첨을 통해 2분에게 7만원 상당의 너버스 스튜디오 모자를 선물합니다.

당첨자 발표 : 22. 11. 28(월) 14:00
선물 발송 : 22. 11. 29(화)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첨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ritz
- lkh2267

* 모자 2종 중 랜덤발송 됩니다.
* 당첨자 발표는 본 게시글에 게시 및 개별 연락드립니다.
* 24시간 내 당첨연락에 회신이 없는 경우 취소될 수 있습니다.

조성준

너버스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성준 님은
페르시안 고양이 슉슉이와 반려생활 중입니다.

  • Dali

    2022.11.28

    댓글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ritz

    2022.11.28

    딱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위로 저를 올려다보면서 안아달라고 막 꼬리를 흔들 때 정말 .. 사랑스러워요 ?

  • lkh2267

    2022.11.28

    24시간 내내 사랑스러워요?? 밥먹고 나서 오구오구 달라고 궁딩이를 내밀때도 잠잘때도 졸려서 꾸벅꾸벅 졸고 있을때도 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울 치즈????

  • gun

    2022.11.28

    밥달라고 할때 제일 사랑스러워요ㅎㅎ

  • Dolmng

    2022.11.25

    산책하는동안 뒤에 잘 따라오고있나 돌아볼때가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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