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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_윤건하 님과 준지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2.11.02

윤건하 32세 / 사진가 / @yoongunha

준지 프렌치 불독 / 3살 / M

우리는… 처음에는 아들과 아빠라고 생각 했는데, 키우면서 생각이 바꼈어. 이제는 친구 같기도 하고, 형제 같기도 해! 나를 하염없이 즐거운 눈동자로 바라봐 주는 준지는 아마 내 활력의 원천일수도?! 그리고 준지의 행동이 점차 차분해지고 나도 더 능숙한 손길로 준지를 대하면서, 우리가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 때마다 친구나 형제 같다는 확신이 들어.

내가 보는 준지는… 배터리가 고장 난 인형 같아! 에너지 조절이 잘 안 되는지 흥분하면 정말 주체할 수 없이 날뛰어. 그래도 평소에는 꽤나 독립적이고, 말도 잘 듣고, 눈치도 빨라서 너무 편하게 해줘. 특히 눈치보고 생각하는 게 빤히 잘 보여서 너무 귀여워.ㅎㅎ

준지가 보는 나는… ‘안돼맨’. 뭐만 하면 안된다고 하고, 시도때도 없이 불러서 귀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 그래도 준지에게 나는 항상 같이 놀고 싶은 친구라고 믿고 있어. 그래서 아플 때 기대고 싶은 아빠일 것 같다는 생각!

넌 나 아니면 안돼~
나도 너 아니면 안되고!
우린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

우리의 일상은… 매일 스튜디오로 함께 출퇴근해! 스튜디오에서 준지는 매니저로서, 주로 강아지를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귀여움을 서비스 해.ㅎㅎ 그리고 출퇴근길에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는데, 퇴근할 때면 나는 너무 피곤하지만 준지에게는 하루 중 가장 신나는 순간인 것 같아.ㅋㅋ 하루종일 붙어 있어서 그런걸까, 혼자 출근한 날에는 준지가 하염없이 보고싶어. 그만큼 우리는 같이 붙어있는 걸 좋아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우선 준지는 선수처럼 달리는 걸 엄청 좋아하고, 좋은 장난감이나 간식을 주면 어쩔 줄 몰라 낑낑댈 만큼 좋아해. 나는 준지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준지는 싫어해서 사진첩에는 엽사로 가득해ㅋㅋ
우리 둘 다 좋아하는 건, 서로 부대껴 자는 거야! 준지는 항상 잘 때가 되면 내 품속으로 쏙 들어와. 그리고 둘 다 싫어하는 건 격한 사람. 아무래도 우리는 mbti 성향이 ‘I’인가봐.ㅎㅎ

우리가 꿈꾸는 건… 이대로 쭉 지내는 거야. 올해 초에 준지가 알 수 없는 경련이 일어나고 아팠어. 그런 일이 있고 나니까 평범한 일상이 행복하게 느껴지더라. 평온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 아, 꿈이 있다면 마당이 정말 큰 집에서 살기, 리쉬 없이 준지랑 자유롭게 살아보기!

준지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넌 나 아니면 안돼~ 나도 너 아니면 안돼!’ 내가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소중한 가족이고, 준지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쉿! 이건 비밀인데… 사실 준지는 천재일지도 몰라… 뭔가 다 아는 눈빛이거든. 말을 안들을 때는 일부러 못 들은 척 하는 느낌이야. (추가로 방구 대마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