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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_ 김민지 님과 하루&조이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Gayeon2022.10.28

김민지 22 / 개인과외 / @joeyful_day

하루, 조이 믹스견, 시바견 / 2살, 1살 / F, M

우리는… 운명이라고 생각해. 지나가다 발길이 멈췄던 보호소에서 그리고 펫샵에서, 버려짐에 아픔을 가진 너희들이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으니까.

내가 보는 하루&조이는… 내가 보는 하루랑 조이는 천사와 악마, 흑과 백이야.ㅎㅎ 하루는 적응도 잘하고 뭐든 행복한 해피독, 조이는 자기 주장이 아~주 강한 강아지! 그래서 둘이 같이 있을 때 케미가 넘치고 다채로워 보이는게 아닌가 싶어.

하루&조이가 보는 나는… 무한한 사랑과 간식을 주는 다정한 엄마인 한편으로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 사고를 한참 신나게 치다 가도 엄마가 혼내는 건가 싶으면 그대로 하던 걸 멈추고 눈치를 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낯선 공간에서 엄마한테 의지하며 적응하는 걸 보면 그래도 엄마를 꽤 괜찮은 보호자라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

하루와 조이는 흑과 백
그래서 케미가 넘치나봐~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보면 되게 단조로운 거 같아. 아침에 일어나서 너희를 맘껏 예뻐하고 밥을 먹고 산책을 가고 그런 평범한 평일을 보내지. 주말에는 같이 애견카페나 운동장을 놀러가고. 한 번씩 치는 사고들에 이마를 짚으면서 한숨을 쉬게 되는 날도 있고. 그래도 모든 일상이 우리가 같이 보내는 시간이고 추억이라 1분 1초가 특별해.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같이 뛰기, 놀러가기, 잠자기. 같이 뛸 때 너희들 표정이 너무 예뻐서 지치지 않게 뛰게 되고, 너희들이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어디든 시간이 될 때 마다 같이 가고 싶고, 내 옆에서 곤히 자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서로를 많이 사랑하는구나 느껴져. ?
우리가 싫어하는 건 떨어지는 시간이야.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다 보니까 늘 궁금하고 걱정돼. 밥은 잘 먹었는지 잘 놀고 있는지. 너희와 전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

우리가 꿈꾸는 건… 특별한 미래보단 알찬 미래를 함께 만들고 싶어! 어쩌면 평범한 꿈일지 모르지만, 난 그냥 하루, 조이와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 캠핑도 여행도 같이 가보고, 좋다는 운동장 카페도 다 가보면서 너희와 매일을 기록하고 싶어.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언젠가 다가올 이별의 순간에 후회없이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어. 물론 엄마는 너희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고 그럴 수만 있다면 뭐든 할 테지만!

하루&조이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많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혹시나 엄마의 행동이 부족해서 내가 너희를 생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전달이 안될까 고민을 하거든.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 정말 많이 사랑해 하루야 조이야! ?

쉿! 이건 비밀인데… 이건 비밀인데 하루랑 조이는 사실 완전 겁쟁이였어! 하루는 처음 집에 와서는 계단 못 올라간다고 도망가고, 산책하다 자기 그림자에 놀라서 소리지르고, 한강에 가서는 강아지 친구들 피해 도망 다니기 바빴지ㅎㅎㅎ 조이는 무섭다고 엄마 손을 그렇게 물고 화내서 엄마를 울게 만들었지. 산책가면 한 발자국도 안 움직여서 너랑 길에서 한참을 쪼그려 앉아있던 날 기억나니... 지금은 과거일 뿐이야.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상상도 안되는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