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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_ 김얼 님과 샌디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Shannen2022.09.30
우리는… 사람들에게 상처입어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싶을 때 나와 너무나도 닮은 구석이 많았던 널 보면서 다시 한 번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보고 싶게 해준 너!!!
이제는 언제 어디든 떨어지는 일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이자 나의 친구이자 나의 딸이지!!!
내가 보는 샌디는… 항상 바쁜 아빠를 이해하는 듯 절대로 아빠를 힘들게 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의젓하고 이해심 많은 나의 하나뿐인 엔돌핀이자 비타민이지~ 어떤 자리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임에도 우리 샌디는 항상 그 자리에서 아빠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너무도 자랑스러운 딸이야!!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함께 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듯 혼자서도 아빠가 일 끝날 때까지 너무나도 듬직하게 기다려주어서 정말 너무나도 고마워.
샌디가 보는 나는… 항상 이리저리 바쁘지만, 집에 혼자 있는 내가 쓸쓸할까봐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 우리 아빠!!
날 만나서 좋은일을 많이 하고 싶다며, 유기동물 친구들을 돕는 도보일주를 할때도 항상 아빠와 함께 긴 산책길을 거닐 때도 난 너무너무 신났어. 많은 사람친구들이 날 예뻐해주는걸 좋아해주는 우리 아빠!! 어디 아프지 않게 담배와 술을 좀 끊었으면 좋겠어!! 그리구 그 돈으로 내 간식을 조금 더 샀으면 해 ㅎㅎㅎ
우리의 일상은… 제주에서의 일상은 도시와 너무 달라~
아침에 일어나서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를 산책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지. 여름엔 바다로 나가서 물놀이에 정신없고, 가을엔 아빠와 삼촌들이랑 야영장으로 가서 캠핑을 즐기지.
요즘은 아빠와 함께 가게로 출근해서 오는 손님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함께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이번 가을엔 매번 아빠와 둘만 했던 제주도 도보일주를 많은 친구들과 함께 걸어보기로 했거든 그래서 계획을 세우느라 낮도 밤도 항상 붙어서 고민하고 있지 뭐야.ㅎㅎ
제주 그대로를 즐기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매일을 보내고 있는 우리 둘은 고목나무와 매미야.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걷고 또 걸어서 새로운 곳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서 희망을 주는걸 참 좋아해.
버려졌던 예전의 내가 지금의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곤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봐~ 난 지금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 버려진 아이들에게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너무 보람차고 그 아이들이 지내고 있는 보호소에 기부를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해.
그리고 아빤 너무나 외롭고 어두웠던 예전 모습을 닮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워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게 제일 행복하데~
우리는 유기동물이나 사람들을 학대하거나 나쁜 짓을 일삼는 악당들이 너무너무 너무 싫어!! 그래서 더 힘을 내서 악당들을 물리칠 꺼라고 약속했어!!
우리가 꿈꾸는 건… 스페인 순례자길을 함께 걸을 꿈을 꾸고 있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는 음식이 아닌 친구라는걸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야. 그러면서 전 세계에 있는 맛있는 강아지 간식을 다 먹어볼꺼야~~그래서 아빠는 지금 가게로 찾아오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를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지!!!
우선은 이번 세 번째 제주도보일주와 네 번째 마지막 도보일주를 무사히 사람들과 완주하는 게 목표야 :)
샌디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긴 말을 늘어놓기엔 지금도 눈물이 터져서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사랑해” 라는 말 이외에 할 수 있는 말이 더 있을까! 근데 샌디는 이미 내 말을 거의 다 알아들어~ㅎㅎ
쉿! 이건 비밀인데… 어른스럽고 의젓한 우리 샌디는 이 곳 제주에서 이해와 배려의 아이콘이야. 사실은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어하는 아주 귀여운 질투쟁이지.
의젓한 척 하는 건 간식을 더 받기 위한 일종의 펀딩인 셈이야. 혹시 우리 샌디를 만나게 된다면~ 모른척해줘~ 엄청 지가 어른인줄 아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