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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을 위한 사적인 위로
[CULTURE] 그림책 ‘개와 개의 고양이’를 리뷰하다.
by Eunju2022.09.30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독서의 계절이 도래했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들을 구경했다. 무채색이 만발한 콘크리트 도시가 지루해졌는지 알록달록한 그림책에 눈이 갔다.
그림책은 어른들의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 두꺼운 책처럼 시시콜콜 가르치지 않고, 조용하게 마음을 다독인다. 다채로운 색깔과 다정한 스토리텔링은 훌륭한 힐링 도구다.
무엇보다 그림책은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 동화 속 인물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것이며, 또다른 누군가는 현재를 되새기며 생각에 잠길지도 모른다. 그림책이 연령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이유다.
벨기에 작가 ‘멜라니 뤼탕’은 "그림책을 만드는 건 유유히 거닐며 이야기를 풀어 나갈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의 동화에는 삶을 관통하는 깨달음이 모호하게 유영한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누구든지 자신만의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다.
멜라니 뤼탕의 신작 ‘개와 개의 고양이’는 작은 ‘아기 고양이’와 어른 개 ‘바우’의 하루에 대한 그림책이다. 산책을 하면서 아기 고양이가 겪는 내적 모험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그들의 하루에 동행하다 보면 어느새 삶의 풍파에 요동하던 마음은 잔잔하게 가라앉는다. 꿈결을 닮은 이 그림책은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어르고 달래며 위로하는 이야기다.
산책, 마음의 변화
잠에서 깬 아기 고양이는 심통이 난 채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 신겨지지 않는 한쪽 양말을 두고 짜증을 내고, 산책을 가자고 하는 바우에게도 심술을 부린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마음으로 눈을 감아버린 아기 고양이는 결국 구덩이에 걸려 넘어진다.
아기 고양이는 양말을 구덩이를 집어 던지며 분노한다. 조용히 지켜보던 바우는 흙으로 구덩이를 덮기 시작한다. 아기 고양이는 마지못해 바우를 돕는다. 슬그머니 화가 누그러진 그때부터 아기 고양이의 시야는 서서히 넓어진다. 풀숲을 보고 나방을 발견하며 기쁨을 느낀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이다.
위로는 온전한 이해에서부터
만일 바우가 화를 내는 아기 고양이를 비난하거나 혼을 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체 왜 화를 내는 건지 닥달하며 이유를 찾으려 했거나, 그러면 못 쓴다고 가르치려 들었다면 아기 고양이는 위축된 채로 온종일 툴툴댔을 테다.
아기 고양이가 스스로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데에는 조용히 지켜만 보았던 바우의 역할이 크다. 아기 고양이가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묵언의 위로를 건넨 셈이다.
둘이 사이좋게 산책하는 부분은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장면이다.
츠츠츠, 티티티. 신기로운 벌레 소리. 해가 뜨고 어둠이 지는 숲의 아름다운 모습. 툴툴대는 것도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 그런 아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어른 개 바우. 서로 다른 두 존재의 특별한 관계.
지친 마음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개와 개의 고양이’를 읽으며 따스한 안정을 찾길 바란다. ☁
* 개와 개의 고양이 (2020)
저자 : 멜라니 뤼탕
출판 : 미디어 창비
판매 : 온/오프라인 서점 (2021년 초판)
[ 댓글 이벤트 ]
아래 퀴즈의 정답을 맞춰주세요!
정답자 중 3명을 추첨해 <개와 개의 고양이> 그림책을 증정합니다.
기간 : 2022.09.30 ~ 10.09 24:00
발표 : 10.10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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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책 중, 아기 고양이가 넘어지게 만든 것은 ?
① 웅덩이
② 구덩이
③ 엉덩이
④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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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 (2) 구덩이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답자중 <개와 고양이> 그림책을 받으실 3명은,
- warmrain
- jbkl
- Jollie
* 그림책은 10월 11일(화요일) 발송해 드립니다.
작성Dali
2022.10.10
댓글 이벤트에 참여해주시 모든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발표는 내일(10일) 오후 2시에 발표 하도록 하겠습니다.
Dolmng
2022.10.07
2번 구덩이!
warmrain
2022.10.04
2번구덩이
lattelatte
2022.10.04
2번 구덩이!!
nabi
2022.10.04
3번 엉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