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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는 '제로' 감성은 '제대로'
[SPACE] 제로웨이스트 그로서리 카페를 소개하다
by Eunju2022.09.22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시선이 멈췄다. 광활한 사바나를 달리는 야생동물을 보았다. 담담한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 마음 깊은 어디선가 슬금슬금 슬픔이 떠올랐다. 나는 오늘 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버렸던가.
환경을 위한 최선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살면서 플라스틱을 아예 배제하기란 불가능한 법.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탈(脫)일회용품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커피를 가져갈 때 텀블러 사용하기,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치약 대신 고체 치약 사용하기, 그리고 세제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리필 스테이션 애용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 하루 이틀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비움을 생활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여기 제로웨이스트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선택에 도움을 주는 가게들이 있다. 주로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착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비건 식음료를 제공한다. 차별 없는 이 공간들은 반려동물에게 완전히 열려 있다.
환경을 아끼는 당신, 다정한 마음을 가진 당신, 이제는 본격적으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라이프를 살아가길 바란다.
* 공간 방문 시 사전에 문의 바랍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그게 뭔데?
‘리턴미컵’으로 유명한 ‘보틀라운지’는 쓰레기 없는 일상을 추구하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다.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려면 개인컵을 이용하거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컵 대여 서비스 ‘보틀클럽’을 이용해야 한다. 제로마켓을 운영하는 동시에 장터와 워크숍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홍제천 뒤편의 구석진 골목 사이에 숨어 있어서 동네 사랑방 같은 무드가 풍긴다. 반려견과 조용히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연근 같은 마음으로 지구를 지켜요
“연근은 없습니다.” 매장 입구에 적혀 있는 당돌한 문구가 눈에 띈다. 그렇다면 왜 ‘연근상점’인 걸까? 연근은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아마도 지구를 정화하고 싶다는 사장님의 다정한 마음이 담긴 듯하다. 연근상점에서는 직접 농사한 채소로 만든 수프와 페스토를 판매한다. 제품을 담았던 유리병을 씻고 말려 다시 가져가면 보증금 천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두유로 만든 '짜이'가 시그니처 메뉴다.
쑥쑥 자란다, 지구를 향한 사랑이!
카페 '그로잉'은 재생 건물을 사용한다. 외벽에 해진 자국이 많아서 언뜻 보기에 버려진 건물 같지만, 여기에는 제로웨이스트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재건축 당시 장식적인 요소를 포기하고 폐기물을 줄인 것이다. 1층에는 커피찌꺼기로 만든 빨대부터 천연세정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열매, 소프넛까지 신기한 유형의 대안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 공간은 반려동물 출입이 어렵다. 대구 범어동에 2호점이 있다.
입호강을 보장하는 스페셜티 커피
“시그니처 메뉴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토모스’는 커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공간이다. 뉴욕 브루클린의 파트너스 커피와 예테보리의 모르곤 커피를 정식으로 수입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상품들과 함께 덴마크 대표 문구 브랜드 바이킹의 귀여운 연필을 판매한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원두와 물건들은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과정을 구경하거나 질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니, 오감으로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