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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Corgi's Queen
[CULTURE] 엘리자베스 여왕과 왕실 코기를 추억하다
by Chloe2022.09.13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견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근현대사의 격랑 한 가운데 우뚝 서 이었고,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70년간 왕위를 지킨 인물로 남았다.
하지만 포블스는 여왕을 웨일즈 시골 마을의 통통하고 다리가 짧은 양몰이개를 세계에 알린 애견인으로 동시에 기억한다.
소녀, 대영제국의 여왕이 되다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1936년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인 아버지 조지 6세가 갑작스레 즉위하면서 10살의 소녀는 왕위 승계 서열 1위로 올라섰고, 1947년에는 어릴 적 한눈에 반한 필립공과 결혼해 이듬해 찰스 왕세자를 낳았다.
그리고 1952년 2월 6일 조지 6세가 폐암으로 갑자기 서거하면서 25세 두 아이의 엄마인 여왕은 왕좌에 오른다.
1953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장엄하고 화려한 대관식은 사상 처음으로 TV로 전 세계로 생중계되었고, 2700만 명이 지켜봤다.
로열 코기의 조상, 수잔을 만나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기 1년 전인 1944년, 여왕은 18살 생일에 ‘수잔(Susan)’이라는 이름의 웰시코기를 가족으로 맞았다.
수잔에 대한 여왕의 사랑은 대단했다. 필립 공과 신혼여행 마차에 몰래 수잔을 테우고 허니문을 떠나기도 했고, 손수 개밥그릇을 닦을 정도로 끔찍이 아꼈다.
왕실의 시계를 물어 뜯고 궁궐 초병을 무는 등 사고를 쳤지만, 수잔에게 그 누구도 삿대질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꾸짖을 수 없을 정도였다.
직접 로열 코기를 브리딩하다
수잔은 1959년 왕실 반려동물 공동묘지에 묻히기 까지 15년간 여왕의 충실한 동반자였고, 30여 마리에 달하는 로열 코기의 시조가 되었다. 그 중 일부는 닥스훈트와 웰시코기 사이의 믹스인 도르기(Dorgi)도 포함되어 있었다.
여왕은 윈저성에서 수잔을 토대로 14대에 걸쳐 코기를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훈련했으며, 코기만을 위한 번식 프로그램을 기획해 2002년까지 수십년간 철저히 감독해왔다.
하지만 2018년 수잔의 마지막 후손이자 마지막 왕실 번식 프로그램 출신인 윌로우(Willow)가 1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왕실 코기의 명맥은 끊겼다.
그리고 남겨진 여왕의 반려견들
수잔의 마지막 혈통인 윌로우를 버킹엄 궁전 정원에 묻은 후에도 웰시코기 2마리, 도르기 1마리,코커스패니얼 1마리 등 네 마리의 반려견이 여왕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그리고 남겨진 반려견들은 여왕의 차남인 앤드류 왕자와 그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 보살필 예정이라고 왕실은 밝혔다.
퍼거슨 전 왕자비는 1996년 이혼했지만 여전히 전 남편 앤드류와 한 집에 살고 있고, 시어머니인 여왕과 최근까지 함께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프린스 코기(2019, The Queen’s Corgi)
왕실에서 온갖 럭셔리한 반려 라이프를 즐기던 코기 왕자님 ‘렉스’가 견생 최초로 궁 밖으로 나가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에 휘말리게 되고, 숏다리 댕벤저스들은 왕자를 찾아 모험에 나선다.
영국 왕실의 로열 패밀리 웰시코기를 소재로 한 영화 ‘프린스 코기’는 여왕을 추모하기 좋은 콘텐츠 중 하나이다.
감독 : 벤 스타센
장르 :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 82분
플랫폼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