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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_ 황령경 님과 감자가 답하다

[問101] 반려인 101명에게 묻다

by Shannen2022.09.13

황령경 32세 / 메이크업 아티스트 / @ryungkyungc

감자 믹스 / 3살 / F

우리는… 운명!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도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운명이 아니였나 싶어! 모든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져서 일사천리로 가족이 됐거든. 이러나 저러나 내 강아지, 제일 사랑하는 동생, 그리고 내 가족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

내가 보는 감자는… 완벽한 ISTP. 굉장히 눈치가 빠르고 관심분야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아. 자기가 마음을 열면 정말 무한대로 장난이 많아지고 애교만점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무관심한 감자야. 2년을 같이 지냈지만 감자가 마음을 연 사람은 단 3명! 나머진 관심이 없어. 그래도 요즘은 사람한테 마음 여는 방법을 잘 배워가고 있는 중이야!

감자가 보는 나는… 세상에 믿을 사람은 이 사람 밖에 없어! 어디를 가도 엄마 껌딱지. 집에 아빠랑 엄마랑 동시에 들어와도 아빠는 쳐다도 안봐. 진짜 엄마밖에 모르는 강아지. 근데 아빠가 달리기를 더 잘해서 산책은 아빠랑 하는 게 더 재밌는거 같아.

비둘기가 무섭다고
날 버리고 먼저 도망간 감자
그래도 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우리의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어. 마치 한 달을 넘게 떨어져 지내다 만난 거처럼 아침 감자는 제일 활기차지. 날이 좋으면 동네 산책도 하고 조금 시원할 땐 주로 산에가. 감자가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굉장히 무서워하는 편이라 사실 일반도로 산책은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거든. 그래서 주로 공원이나 한적한 산을 주로 찾는 편이야. 그러다 조금 지치면 카페에 가서 둘이 나란히 앉아서 커피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잠들어. 별거 있나!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 둘은 행복한걸!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우리가 좋아하는 건 우리 둘만 있는 공간. 세상이 멈춘 것처럼 아무도 없는 장소에 가서 둘이 가만히 돗자리 펴고 앉아있으면 평온하고 참 좋아. 우리가 싫어하는 건 비둘기. 한번은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비둘기 여러 마리가 우리 쪽으로 날아왔는데 감자가 날 버리고 도망가더라구. 그 날만큼 배신감이 들었던 적이 또 있을까 싶어. 얘보다 내가 비둘기를 더 무서워하거든.ㅠㅠ

우리가 꿈꾸는 건… 해외여행. 나에게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고 내 탈출구는 여행이었거든. 코로나 때문에 멈춰 3년간 해외여행을 못 다녔는데 이제는 감자랑 같이 가고 싶어. 해외에선 강아지도 마트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정말 정말 로망이야!

감자가 내 말을 알아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사랑해라는 말 밖에 해줄 말이 없어. 나에게 ‘사랑한다’ 라는 감정을 진득하게 느낄 수 있는 건 감자에 대한 감정인 것 같아. 물론 가족도, 남편도, 친구들도 있지만, 내게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건 감자에 대한 마음 같아. 감자보다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건 없어. 강아지 최고!

쉿! 이건 비밀인데… 이거 진짜 우리 부부만 아는 건데, 감자는 두 얼굴의 강아지야. 사람들이
‘어머! 얘 너무 얌전해요, 여기 없는 줄 알았어요!’ 라고 할 정도로 밖에 나가면 정말 조용하고 얌전하지만 집에 오면 밥 먹을 때 뒤에 올라와서 자기도 달라고 머리 때리는 강아지거든. 결코 호락호락한 강아지가 아니야!! 뭐 나는 그걸 반전 매력이라고 하지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