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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돌이라는 ‘리듬’에 칸초라는 ‘엑센트’
[PEOPLE] 매일 갓생 갱신 중인 조현수 님을 만나다
by Eugene2022.08.24
인간이든 동물이든 누구에게나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리듬이 존재한다. 그리고 각각의 고유한 리듬들은 상이한 높낮이와 간격의 파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독립된 파장들은 서로의 위상에 따라 때론 강화가 되기도 하며, 때론 상쇄되면서 중첩과 간섭을 반복한다.
우리는 본능이라는 채널을 통해 상대의 리듬에 더듬이를 세우고 서서히 주파수를 맞추며 관계를 완성해간다.
이는 인간 관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인간과 동물도 서로의 리듬을 맞추기 위한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 나만의 리듬을 완성한 성체의 동물이라면.
패션 브랜드 ‘드파운드(Depound)’의 대표이자 유튜브와 SNS 세상에서 ‘조돌(Jodol)’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익숙한 조현수 님은 지난해 유기견 ‘칸초’와 처음 만났다. 그리고 마음 속에 무겁고 딴딴한 어둠 하나를 품고 있는 칸초와 서로의 파장을 당기고 늘리며 지난한 조율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비로소 둘은 서로의 파장의 높이를 2배로 올려주는 특이점을 찾아냈다.
칸초라는 엑센트가 더해진 현수 님의 신나는 리듬에 나도 모르게 발장단을 맞춰본다. 둠칫둠칫~두둠칫!!
About 조돌 & 드파운드
Q. 조돌 님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칸초의 보호자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드파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조현수라고합니다.
Q. 닉네임인 ‘조돌’의 뜻이 궁금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친구들이 불러줬던 별명이에요~ 도라지를 닮았다고 해서.ㅋㅋ 조도라지->조돌아지>조돌 이렇게 되었네요. 거창한 뜻은 없지만, 오래 전부터 불렸던 별명이라 지금까지도 그대로 쓰고 있답니다.
Q. 현재 운영 중인 드파운드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패션부터, 가방, 잡화, 라이프스타일까지 다루는 토털 브랜드에요. ‘일상에 감성을 담다’라는 슬로건으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에 드파운드만의 감성을 담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Q. 드파운드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가깝다고 보여요. 반려동물 용품을 준비할 계획도 있나요?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는데요. 칸초를 입양한 후 좀 더 확실해졌어요. 빠른 시일 내에 귀여운 아이템들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ABOUT 칸초
Q. 칸초는 어떤 아이인가요?
칸초는 2020년생 추정인 믹스견이고, 대전 애니멀 호더로부터 구조되었어요. 소심하고 겁이 많아 항상 흰자를 데굴데굴 굴리는 강아지랍니다. 2021년에 한 가족이 되었어요.
Q. 유기견 봉사를 오랫동안 한 걸로 아는데요. 반려인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이유는 무언가요?
단순히 내가 키우고 싶어서 데려오는 것이 아닌, 정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입양을 하고 싶었어요. 결혼 후에 시간적, 경제적 상황들이 안정화되어 칸초를 입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입양을 결심하고 어떤 준비를 했나요?
입양신청서를 낸 칸초는 사실 겁이 아주 많은 강아지였어요. 구조 후 사람을 극도로 무서워해서산책도 해본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같이 겁 많은 유기견, 들개 구조, 클리커 교육 등 여러 가지 영상들을 찾아보며 소심한 칸초가 빨리 우리 가족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했어요.
Q. 많은 아이들 가운데 칸초를 선택한 이유는 무언가요?
처음 본 칸초의 눈이 너무나 슬퍼보였어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이랄까요. 입양센터에서도 다른 강아지들에게 치여 간식도 못 얻어먹고 주위만 기웃기웃 거리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집으로 데려와서 편안하게 쉬게 해주고 싶었어요.
Q. 원래 이름은 마루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칸초로 바꾼 이유가 있나요?
기존 이름인 마루도 잘 어울리긴 했지만, 뭔가 찰떡으로 매칭되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초코 컬러 모색이 찰떡인 ‘칸초’라는 이름으로 지어주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추천해준 이름입니다~ㅎㅎ
Q. 칸초가 처음 마음을 열었을 때, 그 순간의 기분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울컥하는 순간인데요.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고, 쳐다만 봐도 고개를 숙이며 부들부들 떨던 칸초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제 옆에 슬며시 와서 다리에 턱을 괴고 누웠던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칸초의 세상에 제가 초대된 느낌이었죠.
Q. 유기동물을 입양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조언한다면요.
한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많은 시간과 정성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이 저희에게 주는 기쁨은 그 이상이에요.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ABOUT 반려 라이프
Q. 조돌 님이 생각하는 반려생활의 정의를 내린다면.
서로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Q. 칸초가 가족이 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일상의 모습은 무언가요?
칸초와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는 거에요. 주말만큼은 칸초와 온전히 보내고 싶어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Q. 칸초와 함께 하는 시간 중 조돌 님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침, 저녁 함께 하는 산책시간이에요. 산책 전 목줄을 들면 깡총깡총 뛰면서 좋아하는 칸초, 풀냄새를 맡으며 환하게 웃는 칸초의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Q. 반려인 친구에게 추천하는 패션 브랜드와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있다면요.
산책할 땐 무조건 편한 게 제일인 것 같아요. 저는 항상 햇빛과 쌩얼을 가려줄 드파운드 볼캡과 핸드폰, 배변 파우치를 담을 나이키 웨이스트백, 그리고 언제든지 뛸 수 있는 뉴발란스 운동화와 함께 하고 있어요.
Q. 칸초와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반려동물 용품을 사용해보셨을 텐데… 마음에 드는 브랜드가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용품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쓰고 있는데요, 저는 요즘에는 주로 ‘우프 바이 베럴즈’와 같은 온라인 편집샵을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새벽 배송도 가능해 사료나 간식도 빠르게 구매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Q. 칸초와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가장 높은 순위 세 가지만 알려주세요.
첫번째, 칸초와 함께 가족사진 찍기.
두번째, 바다 놀러 가기.
세번째, 함께 구조된 친구들과 동창회 하기.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편하게 전해주세요.
아직도 여러곳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좋은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이라는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