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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를 위한 영국식 하이패션
[BRAND] 전지적 반려관점으로 ‘바버’를 째려보다
by Eugene2022.06.16
영국하면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는?
‘버버리(Burberry)’를 떠올렸다면 쏘쏘, ‘닥스(Daks)’가 생각났다면, 아! 눼~ㅋ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가장 지적이고, 시크한 답은 바로 왁스 재킷으로 유명한 ‘바버(barbour)’가 아닐까 생각한다.
바버는 투박하지만 은근 고급지며, 실용적이지만 꽤 매력적이다. 한 마디로 꾸안꾸가 되는 브랜드라는 얘기다. 거기에 1년에 한 번씩 왁싱하면 손자까지 대대손손 물려 입는 다는 개념찬 슬로우 패션 아이덴티티까지.
슬쩍 보이는 스티치 로고 하나로도 상대방의 가슴에 ‘뭘 쫌 아는 사람’으로 똭 포지셔닝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바로 바버되겠다.
STORY
바버는 영국 북동부에 있는 항구 도시인 사우스쉴즈(Southshields)에 창업주인 존 바버(John Barbour)가 1984년 방수복을 파는 ‘제이 바버 앤 선즈 (J. Barbour & Sons)’라는 매장의 문을 열며 시작됐다.
왁스 코팅을 해서 만든 바버 재킷은 내구성이 좋을 뿐 아니라 방수, 방오 등 기능도 뛰어나 당시 비바람과 변덕스런 날씨를 온 몸으로 견뎌야 했던 영국 어부와 부두 노동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바버는 모터사이클 대중화에 발맞춰 잽싸게 모터사이클 재킷을 선보여 젊은층까지 시장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아직 영국의 작은 기능복 브랜드에 불과했다. 바버를 글로벌 브랜드의 반열에 올려 놓은 건 전쟁이었다. 전쟁이 문명과 문화의 패러다임을 늘 바꿔왔듯 말이다.
바버는 독보적인 기능성을 인정받아 세계 1, 2차 대전 기간 동안 연합군, 특히 해군의 군복을 만들었고, 전쟁이 끝난 후 바버를 직접 경험한 군인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왁스 재킷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발적 스피커로 나서면서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바버는 오늘날까지 기능성과 실용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며 5대째 운영되고 있다.
SIGNATURE
바버는 1950년대 모터사이클 슈트로 선보인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을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는 스테디셀링 아이템인 비데일(Bedale)과 보더(Border), 보포트(Beaufort) 등 재킷 컬렉션을 줄줄이 성공시키며 클래식 반열에 올라섰다.
1980년대엔 웨어러블한 리데스데일 퀼트(Liddesdale Quilt)을 통해 여성까지 시장을 넓혔다.
그 중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3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 인터내셔날 International
인터내셔날은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한 슈트이다. 이후 현대 적으로 재해석해 패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사선의 큰 포켓과 핏 조절이 가능한 허리벨트 등 디테일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선을 강조한 레이디 라인도 인기가 높다.
* 비데일 Bedale
1980년대 출시된 비데일은 가장 영국스러운 클래식을 보여주는 승마용 왁스 재킷 컬렉션이다. 안감은 타탄 체크로 브리티시 무드를 강조했고, 코듀로이 소재의 카라와 소매 시보리로 보온성을 높였다. 여러 개의 포켓으로 실용성을 높였고, 레이디 라인도 출시되고 있다.
* 리데스데일 퀼트 Liddesdale Quilt
리데스데일 퀼트는 논왁싱 제품이지만,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대중적 아이템이다. 누빔 처리로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며, 포켓 바버 자수가 멋스러움을 더했다. 클래식핏과 슬림핏으로 라인을 구분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BARBOUR DOG
영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반려동물은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중요한 친구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개라는 동물엔 지독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바버를 애호하는 마니아들 중 상당 수는 반려인이고,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사냥, 낚시, 캠핑, 트래킹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튼튼하고 스타일리시한 바버 왁싱 재킷은 그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바버가 이 좋은 시장을 놓칠 리가 없다. 바버는 MEN, WOMEN, KIDS와 더불어 DOG을 독립 라인으로 분류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의류와 용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누가 뭐래도 등판에 바버 로고가 떡~ 붙어있는 왁싱 코트다.
이번 참에 바버 왁싱 재킷을 반려견과 패밀리룩으로 질러보는 건 어떨까.
특히 양몰이, 하운드, 스패니얼, 테리어 계열 품종을 기르는 반려인에게 바버는 진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