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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베르네 쇼비뇽 by BAR DOG
[ITEM] 아몬의 위시 리스트_004
by Chloe2023.07.07
벌써 기억도 가물가물해진 드라마 ‘더 글로리’.
거기서 연진의 남편인 도영의 대사가 잊히지 않는다.
‘고급 와인 맛을 모른다’며 100만원이 넘는 와인을 거절하는 운전기사에게 시니컬하게 싸가지 없게 던진 말.
“들어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만 원짜리 와인을 사요. 그 만원짜리 와인을 마시고 그걸 마셔요. 그럼 맛을 알게 될 겁니다.”
솔로몬 돋는 설명이긴 한데… 난 왜 기분이 나쁘지. 설마 열폭?
이럴 때 필요한 와인이 바로 즐겁고 행복한 와인 ‘바독(BAR DOG)’이다.
* 아몬의 위시 리스트는 물욕이라면 패리스 힐튼 못지 않은 허세 외계인 아몬이 찜한 아이템을 아몬의 시선으로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댕댕이 그림의 레이블이 귀여운 바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카운티(Napa County)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특징은 프랑스 유명한 산지의 품종과 생산법을 그대로 가져가 비슷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성비’가 제 정신이 아니라는 점.
바독은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피노 누아(Pinot Noir), 샤도네이(Chadonnay), 레드와인 (Red Wine)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까베르네 쇼비뇽을 리뷰하려고 한다. 캘리포니아 하면 까베르네 쇼비뇽이니까.
아! 그리고 반려인을 위한 희소식.
이번에 바독에서 털뭉치 친구와 함께 음주를 즐길 수 있는 멍와인 세트 상품을 출시했다.
그런데 가격이 와인 한 병 값인 2만9,000원 그.대.로!!
이건 좀 참기 힘들지.

우선 간단히 스펙부터 살펴보면…
제품명 : 바독 까베르네 쇼비뇽
용량 : 750 ml
도수 : 13.5 %
원재료 : 포도원액, 무수아황산(산화방지제)
유통기한 : 아마 오래 될수록 좋을 듯
원산지 : Made in U.S.A
보관방법 : 깨질 수 있어요 / 응달에 잘 눕혀주세요
주의사항 : 지나친 음주는 산책만 늦출 뿐이에요
바독은 브랜드 스토리가 훈훈하다.
테리 휘틀리(Terry Wheatley, 사진)라는 와인메이커가 만들었는데, 이 분의 부캐가 우리처럼 애견인인 거다.
남편은 월드챔피언 카우보이라는데, 이 부부는 늘 반려견 보스턴테리어와 일상을 함께 하고 주말에는 같이 여행을 떠난단다.
게다가 와인 판매금액의 일부를 미국 전역 유기견 구조센터에 기부하고, 홈페이지에도 유기견 입양을 홍보하고 있다니 이제부턴 ‘친애하는 테리 여사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할 듯.
* 참고로 한국에서도 테리 여사님의 뜻을 이어 바독 와인 1병이 판매될 때 마다 1,000원을 유기견 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수입사는 바독을 ‘이지 캐주얼 와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주아주 베리베리 정확한 표현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털뭉치를 무릎 위에 올리고 넷플릭스 보면서 마시기 좋은 데일리 와인이 바로 바독이다.
드라이하고, 약간 입안이 뽀득하면서, 살짝쿵 샤우어에 미디엄 바디의 풍미를 갖고 있다. 우리 말로 해석하면 ‘안 달고 호불호 별로 없이 무난한 맛’.
한 가지 팁은 디켄딩을 해서 바독을 산소와 만나게 해주면 맛의 구성요소들이 각성하면서 풍미가 3배 이상 폭증하는 마법의 힘숨찐 와인이란 사실.
잘 모르겠으면 마개 없이 병째 방치했다가 다음 날 다시 먹으면 이게 무슨 말인 지 알게 될 것이다.
멍와인은 (하)리보 과장이 리뷰했다.
유기농 사과, 블루베리, 단호박, 귀리, 고구마 등을 사용해서 만들었다는데… 색감의 싱크로율이 꽤높아서 같이 기분 내기 제격이다.
그런데 잔이 에러. ?
그래도 맛있게 먹고 말겠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불사른 리 과장. 마지막엔 꽐라 메소드 연기까지.
역시 리보 넌 프로.

바독 까베르네 쇼비뇽을 요약 정리하면…
1. 사랑스런 네 가지 댕댕이 레이블.
2. 남성적인 거 좋으면 까베르네 쇼비뇽.
3. 여성적인 거 좋으면 피노누아.
4. 절대 실패 없는 화이트 샤도네이.
5. 디캔딩하면 럭셔리 와인으로 신분세탁.
6. 멍와인 세트 구입하면 참 개이득.
이런 당신께 꼭 추천
1. 가성비 좋은 데일리 와인을 찾는 당신.
2. 음주와 유기견 보호를 동시에 하고 싶은 당신.
3. OTT 신작에 빠져 무지성으로 홀짝이고픈 당신.
4. 보스턴테리어, 프렌치불독, 리트리버를 반려 중인 당신.
5. 털뭉치랑 같이 회식하고 싶은 당신.
6. 지금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