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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의 보은

[ITEM] 동해형씨 원물건조 수제 간식을 리뷰하다

by Eugene2022.03.29

동해형씨.

시비쪼인 듯 하면서도 뭔가 낯선데 밑도 끝도 없이 끌리는 이름이다. 게다가 생선으로 만든 반려동물 간식이라니. 그것도 가공하지 않은 생선 원물이란다.

브랜드의 독특한 네러티브가 마음 속 잠든 호기심을 강하게 일깨운다.

그런데 바닷가 마을에 살면서도 80여년간 비린 건 한 점도 입에 대지 않은 외조모를 둔 이로서 궁금해졌다.

"다 좋은데, 비릿내는 어떻게 할 꺼지?"

감수성

드디어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형씨 택배 박스가 도착했다.

무지 크래프트지 상자에 하얀색 잉크로 브랜드가 떡. 을지로 실비집 간판 서체에서 레트로 무드가 뿜뿜이다.

그 속엔 종이 완충제로 포장한 원물건조 생선 수제 간식 7개를 담은 묶음이 단아(?)하고, 무심한 듯 시크한 스티커에서 브랜드의 섬세함이 묻어난다.

생각보다 제품이 작아서 놀랐지만, 반투명으로 진공포장돼 생선 원물의 형태와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패키지와 ‘ORIGINAL DRIDE FISH FOR PET’이라는 타이포그라피 디자인이 멋지다.

우측 하단에 쾅~ 박은 국뽕찬 태극마크까지도 제법 잘 어울린다.

돋보기

입에 들어가는 건 쫌 깐깐하게 보는 스타일인 나.

동해형씨의 네 가지 셀링 키워드는 국내 자연산, 염분 1%이하, 높은 기호성, 저칼로리이다.

우선 국내 자연산. 이건 사실 원산지 표기를 믿는 방법 밖엔 뾰족한 수가 없다. 홈페이지에 담긴 제품에 대한 진정성을 보면 믿을 밖에 없고... 암튼 패스.

염분 1% 이하. 요건 직접 먹어보면 되지 않을까? 대구를 한 조각 뜯어서 입에 넣었는데, 닝닝한데 씹을수록 담백하니 휴먼그레이가 분명하다. 1%까지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저염인 건 인정.

높은 기호성? 아놔~ 남은 대구에 자꾸 손이 가네! 새우깡도 아니고…

그리고 육류로 만든 제품보다는 확실히 저칼로리가 아닐까 예상해본다.

시식

소식과 편식이 일생의 지론인 얌마가 리뷰어로 참여했다.

걱정했던 비릿내는 전혀 역하지 않았고, 오히려 털뭉치에겐 고소한 향기라고 할 만큼 군침 도는 냄새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원물에는 약간 수분감이 있는데, 손가락에 남은 잔향은 그냥 '쪽쪽'하면 오케이.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연어 냄새에 얌마의 몸이 움찔움찔한다. 트레이에 올린 생선 조각 앞에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이성의 끈을 슬쩍 놓기 시작하는 얌마.

끝내 견디지 못하고 '소식' 따위는 옆집 개나 줘버리라는 듯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얌마. 식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부드럽게 쫀득해 맛나게 씹는 느낌이랄까. 잔뼈도 하나 없어 작은 아이도 안심하고 먹이기에 충분하다.

어느새 손에 든 잡어를 향해 세상 가엾은 눈빛을 총총히 보내는 너란 녀석.

이건 모 시식이고 모고, 평가할 게 없을 정도라 잡어까지 몽땅 얌마 입에 털어 넣고 조기 종료! 땡땡땡~

평가

동해형씨는 일단 고급스러운 게 제일 맘에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듦새에서 정성과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 믿음이 간다.

실제로 직접 먹어보니 짜지 않고 생선 육질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으며, 걱정했던 비린내는 오히려 향기롭다고 표현할 만큼 뛰어난 기호성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가격 대비 적은 양은 쫌 불만이긴 하다. 그래도 어쩌랴 내 사랑하는 털뭉치가 이렇게 맛나게 한 봉지를 뚝딱하는 것을.

그래! 내일부터 닥치고 야근과 알바다!!

우리는 무적의 집사부대니까~










































































리뷰 계산서
감성 1,200
향기 800
기호성 1,500
영양성 1,500
다양성 500
SNS 적합성 700
============================
TOTAL 6,200
소비자 가격 -5,700
특가 할인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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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TOTAL +2,400


※ 본 리뷰 계산서는 철저히 리뷰어의 주관적인 평가일 뿐
포블스 입장과 완벽히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동해형씨

동해형씨는 강원도 동해안에 잡은
자연산 수산물을 손으로 작업해 만든
프리미엄 수제간식 브랜드입니다.